노 대통령, “자녀보육문제 해결 약속 꼭 지키겠다”

여성주간 기념식 치사, 내년 보육예산 중점 배분 약속 백현석 기자
























▲ 노무현대통령 내외가 4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 참석, 치사하고 있다.

ⓒ2003 연합제공
여성일자리 50만개 창출, 보육예산·여성관리직 공무원 확대 등 양성평등 구현을 위한 3대 현안이 대통령의 약속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시 자녀보육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은 꼭 지키겠다”며 “어렵지만, 2004년 국가재원 배분의 중점분야로 보육관련예산 배정에 힘쓰겠다”고 말해 보육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되면, 예산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냈다.

보육료 지원 대상 확대
5급 이상 여성관리자 3년내 10% 확대

노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보육료 지원대상을 현재의 25%에서 임기내 대폭 확대해 나가고, 보육서비스의 질과 다양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현재 4.8%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을 3년 이내에 1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하고,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위해 빠른 시일내 구체적이고 범정부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전사회적으로 양성차별을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입장할 때 너무 큰 박수소리에 놀랐다. 앞으로 여성주간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이화성 (사)21C여성발전위원회 회장 등 여성발전에 힘써온 유공자와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다과를 함께 하며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애쓴 노고를 치하했다.

<노무현대통령 여성주간 치사 전문>

존경하는 여성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로 여덟번 째 맞는 [여성주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 동안 여성발전과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 헌신해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단체와 유공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축하를 드립니다.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맨 먼저 참석한 행사들은 학군장교 임관식과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졸업식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남성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관학교에서도 신선한 여성 참여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이처럼 참여의 범위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실력으로도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여성 생도가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여러 국가고시에서도 여성들의 합격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고, 수석을 차지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능력 있는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현재 48% 수준인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비율을 55%까지 끌어올리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1%포인트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혁신과 시장개혁, 문화혁신, 그리고 동북아 경제중심으로의 도약과 지방화 전략을 꾸준히 실행해가야 합니다.

참여정부는 여성의 참여와 기여를 '신성장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서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성지도자 여러분, '국민통합과 양성평등의 구현'은 참여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입니다. 모든 종류의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의 여성 참여 비율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와있지 못합니다.

저는 지난주에 관리직 여성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 인사제도와 공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4.8%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을 3년 이내에 10%수준까지 늘려 나갈 것입니다. 또한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와 행정을 비롯한 국가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적 분야에서의 여성 진출은 이미 권리의 차원이 아닌 국가와 기업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합니다. 정부는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위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구체적이고 범정부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여성 여러분,
작년 선거 때 저는 '아이를 마음놓고 낳으십시오. 노무현이 키워드리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성이 마음놓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자녀보육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육지원'을 2004년 국가재원 배분의 중점분야로 선정했습니다. 보육료 지원대상을 현재의 25%에서 임기 내에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보육서비스의 질과 다양성도 높여나가겠습니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을 사회적인 가치와 문화로 정착시켜나가는 노력입니다.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과 차별의 풍토가 아직도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성평등,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라는 이번 [여성주간]의 주제에는 매우 큰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이번 [여성주간]이 남성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여러 가지 여성문제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풀어나갈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여성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저와 참여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 발전 사회',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반드시 이루어내야겠습니다. 우리 여성의 힘과 열정으로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행복해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제8회 [여성주간]을 거듭 축하드리면서, 여성계의 발전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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