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 3면] 울산에서의 통신

산별투표가 만능은 아니었다

울산에서의 통신
산별투표가 만능은 아니었다

지난 6월27일 현대자동차가 산별투표를 진행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 나갔다. 그러나 집행부에서 자신했던 만큼의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64.5% 득표로서 2/3를 넘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임단협은 그야말로 힘 빠진 투쟁으로 전락하고 말았고, 그나마 전국 투쟁의 선봉장을 자처하던 사업장으로서의 위치도 잃어버리는 상황을 맞게되었다.

현자노조는 03임단투를 맞으면서 이번 임단투를 산별로 가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처음부터 임단투의 선전내용을 임단투가 아니라 산별만능의 분위기를 세우기 위해 주력하였다. 이것은 산별에 대해 다른 의견 개진이나 비관적인 입장을 보이는 측면들을 아예 산별 반대주의로 몰고 가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면서 산별만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홍보에 조직의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의도는 현장에 일정부분 통하여 어느 누구도 산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개진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면서 조합원들로부터 산별로 가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성공하는 듯 하였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산별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낮고 임단투 시기에 임단투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산별에만 매달리면서 임단투에 대해 조합원들의 관심을 흐트러트리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극심한 불신으로 내몰고 갔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아쉬운(?) 패배로 도출되었던 것이다.

산별 부결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산별이 부결되고 나서 집행부는 아예 모든 것이 허물어 진 것처럼 산별에 대한 모든 것을 포기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이로 인하여 아예 처음부터 임단투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사측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협상을 전개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산별이 부결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임단협이 탄력을 받고 진행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집행부에서는 일단 66.7%에 근접하는 64.5%라는 결과가 “다음엔 통과될 것”이라는 의미로 자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장은 오히려 임단협에 집중하지 못한 것들을 평가하면서 오히려 산별에 대한 막연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이후 어느 누가 산별을 추진한다하더라도 조합원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산별은 어느 종파에 국한된다든지 하다가 안되면 포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전체적인 노동자 계급의 단결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하나된 투쟁을 열고, 결국 노동해방의 참 세상을 열어 가는 것, 그 길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산별이라는 것이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래서 전국의 노동자에게 실망으로써 다가갔지만 새로운 시도로써 함께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 산별로 가는 길에 큰 걸음을 내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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