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트라이커 부대 훈련도중 부대 안에 들어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연일 계속 되고 있는 한총련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 속에서 71개 사회단체들이 "전쟁을 반대한 한총련의 행동은 정당하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 탄압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71개 사회단체들은 13일 낮 12시 30분에 명동에 위치한 향린교회에서 사전 감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으며 1시 30분에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정부당국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청와대에서부터 법무부까지 한총련 탄압 일변도로 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스트라이커 부대에 대해서 알린 적도 없는 마당에 전쟁을 막으려는 학생들의 행동에 칭찬은 못하고 탄압하는 것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오헌 회장은 또 "그날 시위는 일종의 포퍼먼스 였으며 맨몸으로 어떤 살상도 없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와 관련해서 한총련 합법화를 연계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실천 시민연대 오창익씨는 "미국의 전쟁 위협 상황에서 미군기지 이외에 어디에서 전쟁반대를 항의할 수 있겠는가"라며 "학생들의 행동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표현의 자유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조기를 태운 것은 생명과 재산을 해친 것도 아닌데도 학생들을 잡아가두고 반인권적인 폭거를 자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이보다 더 칭찬받을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이 사건을 접하면서 언론의 보도 태도가 가장 부끄러웠다"는 말로 시작하며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최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는 구류정도 살면 되는 그런 사건이었는데 사건이 터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난동으로 규정하고 매도 했다"면서 "언론은 왜 스트라이커 부대가 창설된 후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서 훈련을 하는지 밝혀 주어야한다"고 말하고 언론문제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총련 대학생들의 평화 시위는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 19조, 21조에 근거한 지극히 정당한 행동"이라며 "전쟁 연습이라는 가공할 폭력 앞에 태극기를 들고 맨몸으로 시위한 한총련 학생들을 마치 폭도라도 되는 양 매도하고 마녀 사냥식 여론 몰이로 무지막지하게 탄압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담긴 부당한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참가한 사회단체들은 815 대회를 앞두고 한총련에 대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일단 815 행사에 대해서는 예정된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충묵 815 대행진 기획단장은 "815대회에 보수세력이 갑자기 집회를 하겠다는 것이 당황스럽지만 시청앞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 할 것"이라며 "예정된 행사후 광화문 4거리까지 행진 한 후 본 대회는 경희대학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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