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쓴 '해상봉쇄' 깃발들고 핵막이 나선다

21일 부안군민, 격포앞 바다 2차 해상시위


격포항 앞 작은보트와 어선용 선외기등 각종 배 200여척. 진서 등 인근에서도 위도로 떠나기 위해 배 100여척이 작은 포구에 모여 있다

<4신>오후 1시, 위도 치도리까지 평화도보행진

위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핵폐기장 반대집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핵폐기장 부지로 선정된 치도리를 돌아 도보행진을 벌였다.

위도 주민과 부안 군민 약 500여명은 길게 늘어서 '핵폐기장 철회', '위도주민들도 함께 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치도리를 돌아오는 약 7km의 거리를 40분간 행진했다. "좁은 1차선 도로를 노란 티를 입고 도는 주민들의 모습이 노란 물줄기를 연상케 한다"고 현장은 행진의 분위기를 전했다.

행진하는 도중 위도 발전협의회를 방문하자는 군민들의 의견이 제기됐지만, "애초 기획이 없던 행사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넘어가자"며 무마가 됐다.

함께 행진을 벌인 신정자 씨(위도 진리 마을, 64세)는 "공기좋은 이 위도를 몇 놈이 망쳐먹을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난 요즘 매일 새벽에 기도하고 있당게. 이놈의 핵폐기장 막아달라고..."라며 최근 심정을 밝혔다.

행진을 마치고 빵과 물로 점심을 떼운 군민들은 다시 배를 타고 격포항으로 돌아가, 준비한 해상 퍼포먼스를 벌이게 된다.


<3신>낮 12시, 위도 주민들과 함께 도보행진 벌이기로

격포항을 출발한 지 한 시간여만에 해상시위 선박들이 위도 여객선 선박장이 있는 파장금에 도착했다. 앞서 나와 있던 위도 주민 20여명이 노란 '반핵'손수건을 흔들며 도착하는 부안군민들을 환영했다.

육지에 들어서자 마자 더 모여 든 위도 주민들과 부안 군민들 5백여명은 "위도 주민들도 모두 함께 하자"고 외치며, 곧 바로 '핵폐기장 백지화 촉구 집회'를 열었다.

핵폐기장 철회를 요구하는 위도 주민들의 모임인 '위도지킴이'의 공동대표 이은식 씨는 연사로 나서 "위도까지 찾아와주어서 고맙다"며, "이제 육지건 섬이건 함께 힘을 뭉쳐야 한다. 부안 군민들의 비폭력의 행진을 계속하자"고 말해 참석자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또 이 씨가 즉석에서 제안한 핵폐기장 부지로 선정된 위도 치도리까지 도보행진을 벌이자는 의견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집회를 마친 후 곧바로 치도리를 돌아 약 7km를 평화도보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위도-격포 주민 대표가 나와 "비민주적인 밀실행정으로 처리된 핵폐기장은 원천무효화되어야 하며, 생명 평화 환경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2신> 오전 11시 어선 4백여척 격포항 출발

오전 10시부터 해상시위 출정식이 격포항 수협 건어물 위판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

풍물패의 풍물 공연과 함께 '우리는 핵쓰레기장을 강요하는 누구에게라도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담은 해상봉쇄 결사대 선서 서명에 주민들이 동참했다.

출정식에서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평화적인 해상시위를 통해 청와대에 부안군민의 뜻을 알려나가겠다"며 부안군민의 의지를 밝혔고, 부안군민들은 '원자력 산업계의 배만 채우려는 정부는 각성하라'는 요지의 핵폐기장 백지화 성명서를 낭독했다.

오전 11시. 출정식을 마친 주민들은 격포항에 놓여진 3백여척의 배에 각각 올라타 위도를 향해 출발했다. 해상시위에 나선 배들 중에는 격포 인근 어선 외에도 진서, 계화면 등에서 결합한 어선 1백여척과 위도 주민들의 어선 다섯척도 있다.

역시 선두에는 핵마크가 새겨진 노란 드럼통을 실은 가상 핵수송선 두척을 포위한 20여척의 어선이 선두로 항해하고 있으며, 선두 어선 10여척은 노란 연막탄을 터뜨리며, '반핵' 해상시위의 뜻을 알리고 있다. 이 노란 연막탄은 위도에 가까와 지면서 빨간 연막탄으로 바뀌었다.


<1신> 격포항으로 모여드는 군민들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어선들. 어선에 실린 핵드럼통들이 눈에 띈다

21일 오전 부안 군민들의 위도 핵폐기장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격포 앞바다 해상시위가 지난 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다.

'부안군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주민들을 현혹하며 분열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정부에 부안 군민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다시 한번 치러지는 두번째 해상시위. 이번에는 주민 1천여명을 태운 어선 4백여 척이 격포 앞바다에서 위도까지 항해하고 '위도 지킴이' 등 핵폐기장을 반대하는 위도 주민들과 함께 집회를 가지며, 다시 격포항으로 돌아와 '물속으로 들어간 주민들이 몸으로 만드는 반핵 장벽으로 핵수송선을 저지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오전 9시 반 현재. 행사 집결지인 격포 앞 건어물 위판장 앞에 세워진 무대에는 현재 반핵티를 입은 군민 5백여명이 모여있으며, 아직도 더 많은 군민들이 격포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현장은 전했다.

행사 무대에는 '위도 핵폐기장 유치 원천 무효화', '김종규 군수 주민소환' 등의 플랑이 길게 내걸려 있고, 격포항 입구에는 보트 등 작은배와 어선 등 2백여 척이 노란 반핵 깃발을 달고 출항을 준비하고 있고, 이 중 '핵수송선 저지 퍼포먼스'를 위해 쓰여질 것으로 보이는 어선 두척에는 핵마크가 그려진 노란 드럼통이 각각 10개씩 놓여져 있다.

오전 10시경 현재. 해상시위를 앞둔 결의 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해상봉쇄 결사대 100명의 발대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태그

핵폐기장 , 위도 , 부안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클리핑기사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