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 2면] 현장에서

현장에서

평택지회
"개자식들! 교섭할 때는 걸어 다니질 못할 정도로 통로까지 재고를 쌓아두더니만 이제는 잔업도 안시킬려고 하네 그려…". 요즈음 조합원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이다.
회사측의 무원칙한 생산계획이 조합원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임금교섭이 끝난 이후 회사는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연장근로를 통제할 목적으로 가정의 날까지 만들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각종 홍보자료를 통해 믿음과 신뢰를 강조해왔었다.
그러나 회사는 관리사원을 현장에 투입시켜 별도의 작업수당까지 지급해가면서 무원칙하고 비정상적인 생산활동으로 재고를 쌓아 왔었다.
우리는 여기서 회사측의 그러한 비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오로지 노동조합의 쟁의권에 대항하기 위함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회사측의 대항 노력이 계속되는 한 믿음과 신뢰의 노사관계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조합원들의 불만의 소리 중에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은 기능직 사원이라 해서 바쁘면 바쁘다고 얼마든지 일시키고 재고가 많을 때는 얼마든지 놀아도 되는 신세가 아니라, 적당히 휴식을 취할 권리와 임금이 굴곡없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의 쟁의권에 대항 할 목적으로 비정상적인 생산을 하거나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잔업특근을 통제해서 생산을 조절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다.

문막지회
생산성향상에 협력할 수 없다면 떠나라(?)
자본측은 항상 늘 그래 왔듯이 어김없이 생산성향상이라는 허울좋은 미명하에 현장의 생산 주체인 조합원들의 그 어떤 의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힘의 논리에 의해 노동강도 강화에 혈안이 되어있다.
자동화로 인하여 줄어든 소수의 인원으로 타 라인의 배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하면서 쉴 틈도 없이 돌아가는 콘베어 속도에 작업자의 몸은 장시간 노동강도에 시달려 어느 한 부분 성한 곳 없이 쑤시고 아파도 파스 한장에 아픔을 달래며 생산활동에 여념이 없다. 이런 작업자들의 고충은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은 없고 그저 인간한계를 시험이나 하듯이 생산성향상에만 매달리며 노동자들을 쥐어 짜내어 이윤창출의 극대화와 보여주기 식 성과에만 골몰하는 자본측 세계적 부품회사를 이야기하며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운운하면서 말하기 이전에 생산성향상에 대한 단협 사항이나 인간존중의 경영이념과 같은 기본적인 약속이나 제대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


위니아만도
8월 13일 잠정합의 한 03년 임단협에(임금 기본급 정액 81,000원, 상여 o/t 25HR ->30HR, 가족수당 배우자 6천원, 가족 1인 2천원 인상, 가족 2인 한함 폐지, 일사타결금 50만원) 대한 찬반 투표가 18~19일 열렸다.

찬성 반대 무효 기권
임금 295명(34.14%) 540명(62.5%) 7명 22명 부결
단협 495명(57.29%) 342명(39.58%) 5명 22명 가결

지회는 19일 이후 대책을 논의한 결과 20일부터 조직을 재정비하고, 투쟁을 배치하기로 하였다.

8월 18일 4/4분기 노사협의가 열렸다. 노사협의 결과 98년 해고자 및 재입사자(15명) 무급 휴직자의 기본 일급, 근속 수당, 복지후생 적용 기준에 대해서는 입사 동기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7월 1일 부로 처우하고, 2003년 하기 휴양소 미설치에 따라 기 책정된 경비를 2004년으로 이월하여 집행하기로 하였다. 2003년도 사내복지기금 출현 및 사용 방안 건은 14억을 출현하며, 출현 금액 중 고유목적 사업으로 50% 전용하기로 하였다. 추석 휴무 기간은 9월 9일~9월 14일까지이며 추석선물로 기 책정된 선물금액 10만원과 사내복지기금 중 고유목적 사업기금에서 90만원을 별도 출현하여 1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발레오만도
단협은 헌신짝인가? 조합도 모르게 외주라니…

발레오만도의 단체협상이 마무리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측은 단협을 위반하는 작태를 보였다. 지난 여름 휴무기간을 이용하여 승용 ROTOR 4LINE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외주에서 1000EA 가량을 생산해서 ALT를 조립한 것이다. 비록 수량의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니지만 노사가 맺은 단협을 휴지조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행태에 분노가 일어난다. 현재의 단협 30조(용역 또는 하도급)에는 “회사는 경영상의 부득이한 사유로 생산의 일부를 용역 또는 외주, 하도급으로 전환하고자 할 때에는 조합과 협의하고...” 라고 되어 있다. 노동조합에 확인 결과 조합에 외주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고 한다.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외주를 실시함으로 인해 노사가 맺은 약정마저 헌신짝이 되어 버린 것이다. 노동조합이 알지 못하도록 쉬쉬 해가며 외주품을 투입 한 것이다. 지난 3월쯤에도 비슷한 사항이 있었으나 또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되고 있는 것은 노동조합을 우습게 보는 사측의 도발 행위이다. 3/4분기 노사협의 안건으로 상정된 이 안건은 조합원의 고용에 대한 문제이니 만큼 철저히 파헤쳐 다시는 같은 사항이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과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씨멘스vdo
8월 19일 노동법 개악에 맞서 노동자들의 전국동시다발 집회가 개최되는 날 충북지역에서도 폭우 속에 집회가 열렸다. 이날은 지역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고 이윤미 조합원 동지의 산재불승인과 관련 청주 근로복지공단에서 약 500여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참석 힘찬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공단출입을 저지하는 공권력과 충돌로 인해 현장 조합원이 실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손가락이 부러지고 머리가 찢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공단 앞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결국 경찰 저지선을 뚫고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지사장과 면담을 통해 다음과 같이 확정했다.
1. 심사청구 시 지사장과 노조간부 대동으로 서울본부 상경 시 재 논의구조 마련과 산재승인을 위한 적극적 노력 2. 현장 실사 시 구체적인 노동조합의 참여 마련 3. 자문의사 교체 를 합의하고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아울러 조합은 고 이윤미 조합원 동지의 산재승인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공단타격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캄코
근골격계 질환자가 계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지만 아직도 회사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합은 이미 작년부터 현장조사를 필두로 근골격계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고 집단요양 투쟁을 통해 현장의 문제로 부각시키고 근로복지공단을 압박시켜 왔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회사측에게 임시건강진단 실시를 명령했고 지난 8월 11일 15명이 산재승인을 받아 치료 중에 있다.
근골격계 질환만으로도 산재환자가 전체 조합원의 2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회사측의 대응을 보면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회사에서 일하다가 발병한 건지 집에서 발병한 건지 알 수가 없다'는 주장만을 펼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이 노동강도 강화에서 비롯되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산재 승인 또한 현장 작업과의 연관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산재로 승인된 것임을 볼 때 회사측은 대응은 책임회피 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축소 은폐하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이미 근골격계 질환 투쟁은 회사측과의 협의나 합의로 진행된 것이 아니다. 조합의 홍보와 교육으로 현장을 설득하고 다시 현장의 힘으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치료만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없다. 이것을 노동강도 완화 투쟁으로 계승 발전시킬 때 예방되는 것이다. 올 단협에서는 비록 노동강도 완화인 '휴게시간 연장'을 놓쳤지만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된 일상적인 투쟁을 통해 현장 투쟁의 힘들을 모아나가야 할 때이다.

한라공조
8월 14일 단체협약 20차 교섭이 진행되었다. 이날 노동조합은 '조기타결'을 원한다면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였다. 노동조합은 수정안을 제시하고, 18일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본 교섭 횟수를 늘려서 조기타결에 힘쓰기로 노사합의 하였다. 8월 18일 실무교섭, 19일 21차 단체교섭 20일 22차 단체교섭이 연이어 열렸다. 하지만, 사측은 조기타결 하자면서도, 사측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조합이 단협요구안을 포기할 때까지 임금안을 내놓지 않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4시간 부분 파업을 6시간 파업으로 투쟁의 파고를 높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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