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위도 부지적합 평가는 거짓"

반핵국민행동 자체지질조사 결과, 부지적합평가 뒤엎어


반핵국민행동 위도 현지조사 결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인현 박사(암석학)

위도가 '핵폐기장으로 적합하다'는 산자부와 부지선정위원회의 발표를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반핵국민행동(사무국장 양이원영)은 27일 오후 1시 30분 안국동에 있는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4일부터 26일까지 부안핵페기장 지질 안전성에 대해 벌인 위도 현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시민환경연구소 이인현 연구위원은 보고문에서 "위도의 활성단층 존재 여부는 확인이 안되었을 뿐 없다는 증거가 없는데 부지선정위원회와 산자부는 활성단층이 없다고 확언하고 있다"며 "위도 역시 활성단층으로 의심할 만한 증거가 있는 곳이 있으므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도 활성단층 존재 여부 정밀 재조사 필요"

산자부는 위도를 핵폐기장으로 확정하면서 "부지선정위원회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위도는 지질조사 및 해양지구물리탐사 결과에 의하면 대규모 암체가 잘 발달되어 있고 주 암종인 응회암이 매우 치밀하며, △과학기술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및 사용후 핵연료중간저장시설의 위치기준상의 결격사유인 활성단층 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의 부지로서 우수하게 평가되었다"고 했다.


▲위도 단층의 선구조

그러나 조사단은 보고서에서 "위도가 핵폐기장 부지로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게 한 대우엔지니어링의 '후보부지 1차검토보고서'를 검토하고 위도 현지를 답사한 결과 활성단층이 없다는 사실도, 핵폐기장 부지의 암질이 양호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의심이 가는 부분이 다수 발견되어 추가조사를 더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보고서는 "신시도가 활성단층이라고 판단한 기준을 위도에 적용한다면 역시 활성단층으로 의심되는 데이터가 다수 발견되며, 이미 1991년 한국자원연구소에서 수행한 조사에서 위도는 이미 '단층 내지 절리가 빈번하고 퇴적암류의 특성상 massive한 암체가 분포하지 않고 shale, 사암, conglomerate 등이 복합암체를 이루고 있으므로 균질한 동일암체를 기대하기 어려워' 부적격 도서로 판정이 났는데 10년 만에 다시 양호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의 '어설픈' 부지 지질과 지하수위 조사

또한 산자부가 시추한 5개의 시추공도 해당부지의 지질과 지하수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곳에 시행됐음이 밝혀졌다. 시추공은 치도리 일대에 양수시험 확인용으로 4공을 뚫었으며 (3개공은 40m, 1개공은 60m), 암체확인용으로 소리 인근에 시추공 하나를 150.4m 뚫었는데 치도리에 시추한 4개공은 깊이가 얕아 지하수위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더구나 고준위 핵폐기장 안전성을 위한 암반의 균질한 특성, 규모, 투수성 등 전반적인 상황도 확인할 수 없으며, 소리에 시추한 1개공도 실질적인 해당부지도 아닐 뿐더러 해당부지의 암반 특성을 시추공 하나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치도리-대리 해안도로변에 노출된 단층과 파장금항 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단층 활동의 결과로 생긴 파쇄대

한편 "산자부의 예비조사 보고서에서는 소규모 단층이 제한적으로 발달되었고 80cm 변위 1개 단층만을 밝히고 있으나, 겉보기 이동거리만 2.5m.에 달하는 단층도 발견했으며, 정부는 파쇄대 폭이 수cm 이하인 것들이 간혹 관찰될 뿐 뚜렷한 파쇄대를 수반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단층파쇄대인 것으로 추정되는 1m가 넘는 파쇄대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민간조사단이 확인한 단층의 방향은 대우엔지니어링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북동, 북북동, 동서 방향의 3가지 선구조와 일치하는 것으로 광역적으로 볼 때 국내에서 비교적 큰 지진이 일어나는 홍성지역의 북북동 방향의 단층이 신시도를 포함한 고군산군도와 위도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지적됐다.


반핵국민행동, "끼워맞추기식 적합판정, 핵폐기장 확정 취소해야"

한편 정부의 조사에서는 위도에서는 특별히 보호해야할 동식물이 없어 생태적으로도 A등급을 받았는데 최근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위도에 수달이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고 아열대북방한계인 청띠제비나비가 번식하고 있으며 위도에만 있는 위도상사화 등이 있는 것이 확인돼 정부의 위도적합 판정은 끼워맞추기식으로 급조한 것이라는 의혹도 더욱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핵국민행동은 "위도 핵폐기장이 결격사유가 없고 적합하다는 산자부의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진 만큼 부안핵폐기장 확정 행위는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참소리 허철희 기자 buan21@bua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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