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치원생 영어교육 전면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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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 열정에 관한 한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대만이 오는 2005년부터 유치원생에 대한 영어 교육을 전면 금지한다. 이에 따라 대만 유치원생들은 2년후부터는 모국어인 대만어와 공용어인 푸퉁화(普通話)만 교육받게 되고 모든 영어 교육 프로그램은 폐기된다.
대만 교육부는 최근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하고 관련 지침을 29일 대만 전역의 유치원에 하달했다. 대만 교육부가 유치원생에 대한 영어 교육을 폐지키로 한 것은 취학 이전의 아동들에게는 외국어보다는 모국어와 공용어 교육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립했기 때문. 여기에 모국어를 잘 모른채 배우는 외국어는 역효과를 부른다는 우려도 이같은 방침 확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던 대만 유치원 교육 관계자들은 갑자기 영어 교육 금지 방침이 하달되자 당황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관계자들은 세계적 추세인 국제화에 역행하는 어리석은 조치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어떻게 정부가 적극 지원해도 시원치 않을 취학전 아동들에 대한 교육 기회를 박탈하고 나설 수 있느냐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찬성하는 쪽도 없지 않다. 청궁(成功)대 대만문학과 뤼싱창(呂興昌)교수같은 이가 대표적으로 아동들이 취학전에 모국어를 배우지 않으면 소멸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방침에 따라 일단 대만 유치원을 강타했던 영어 교육 열풍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이 방침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홍순도특파원 mh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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