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투쟁에서 차량동원투쟁으로 전진하는 화물 노동자 투쟁
“그렇게 만만한 조직 아니다” 7천명 궐기대회 ― 울산지역 카 캐리어 노동자들도 힘찬 투쟁
흔들림 없는 화물 노동자 파업 투쟁
화물연대 총파업 투쟁본부는 9월 1일(총파업 12일차) 전체 조합원의 40%인 7,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물노동자 생존권 사수와 업무복귀명령제 도입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했다.
박종환 화물연대 부의장은 투쟁사에서 “정부와 언론의 왜곡 조작보도는 더 이상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먹히지 않는다”라며 수배되어있는 지도부들을 대신해서 “끝까지 투쟁하자!”고 절규했다.
김창환 BCT협의회장은 투쟁결의문을 낭독하며 “화물노동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어 투쟁 강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대오가 민주노총?화물연대 사무실이 위치한 영등포 로터리에 도착하자 체포령이 떨어진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종인 의장은 “우리는 물류붕괴를 막기 위해 노무현 정권과 물류자본에게 수차례 대화를 촉구했으나 그들은 뻔뻔하게도 사실을 조작하여 우리 화물 노동자들을 짓밟으려 했다”며 “그들이 총파업 12일째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사태를 오판하여 탄압으로 나온다면 추석 물류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부산에서도 부산역 광장에 모인 4000여명 조합원의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총파업 열기는 이렇듯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한편 포항 등 각 지부에서는 조합원들의 한과 분노가 결국 차량시위 등으로 터져 나왔다. 정부가 대화를 거부하고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동안 산업은 마비되고 극단적인 대결이 벌어져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화물연대는 정권이 생각하듯 그렇게 만만한 조직이 아님을 투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재택투쟁에서 차량동원투쟁으로
화물연대 파업 13일째인 9월 2일 지도부는 “조합원들이 협상이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계약이 해지되는 등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어서 지도부가 현장의 강도 높은 투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2일 오전 9시부터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경기 의왕 경인내륙 컨테이너 기지에 집결하는 방식으로 차량시위를 벌였다.
이런 화물연대 투쟁에 경찰은 새벽 서울?한남?가양?성산대교와 의왕 경인내륙 컨테이너 기지, 안성 휴게소, 서평택 요금소 등에서 서행시위를 벌이던 170여명을 포함 조합원 400여명을 연행했고 차량 700여대를 강제 견인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화물 노동자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의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현대·기아 카 캐리어 생존권 쟁취 투쟁위원회의 투쟁
화물연대와 운송하역 노동자 중에는 카 캐리어 노동자들이 있다. 카 캐리어 노동자는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화물 노동자들이다. 카 캐리어 노동자들은 화물연대와 동일하게 운송료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자·기아 카 캐리어 노동자들은 ‘현자·기아 카 캐리어 생존권 쟁취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에 웰비스·현진·삼풍·동원의 4개 업체 3백여명, 기아자동차에 대경·고려·아진·중앙기업의 4개 업체 2백여명인데, 소수의 운송하역노조 조합원과 다수의 지입차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5백여명 가운데 조합원은 180여명이다.
이렇게 노조와 화물연대가 다수를 조직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쟁위원회는 투쟁을 통해 조직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번 투쟁에 임하고 있다. 투쟁위원회는 이번 투쟁이 화물연대 투쟁과 함께 끝나지 않더라도 이후에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카 캐리어 노동자들은 8월 28일 명촌 주차장에서 200여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가졌고 이후 소하리 공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9월 1일은 울산에서 2일은 소하리에서 집회를 하고, 9월 3일은 화물연대 전체 지침대로 부산으로 집결했고 일부는 울산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전개했다. 이들의 파업은 기아의 경우 수출 선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의 경우 많은 사업장 분회가 있는데 아직까지 힘있는 투쟁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조건에 있는 울산지부에게 이번 카 캐리어 지회 투쟁이 힘있게 전개된다면 울산 지부 전체적으로도 투쟁의 힘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화물연대 투쟁이 이 땅 특수고용직과 모든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 연대 투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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