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터키대사관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와 관련, 민주노총은 16일 성명을 내어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는 나라 국민들이 이슬람의 테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라크 파병 논란이 한창인 우리나라에게 이번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이 파병하면 이라크로 파병된 한국군은 물론, 대사관과 국내외 한국 국민 모두가 테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외신은 이번 차량폭탄 테러로 터키인을 포함해 최소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테러 공격이 있기 얼마전 '이맘 알리 빈 아비 텔레브의 지하드 여단'이라고 밝힌 아랍 저항단체는 "다국적군에 참여해 이라크에 파병되는 아랍권이나 비(非)아랍권 어느 나라의 군대이든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며 "그들을 모두 점령군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그들 본국에 대해서도 공격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아랍인들의 보복테러를 부를 수 있는 이라크 파병은 결코 안될 일"이라며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조하는 이라크 파병은 어떤 정당함도 없으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파병 여부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이라크 파병반대 여론이 높자, 노무현 정부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거쳐 신임을 얻은 뒤 파병을 단행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거부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 대통령이 대선 당시에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을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지지하다, 당선된 두 태도를 바꿔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체를 촉구했던 '전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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