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올 6월까지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가 6,000여건에 달하며, 13명이 학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람이 다시 신고하는 재신고 건수가 급증, 사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 6월까지 학대를 당한 아동은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1년 2,105명에서 2002년 2,478명으로 늘었으며 올들어 6월까지는 이미 1,417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두가지 이상의 학대를 동시에 가하는 중복학대가 35.5%로 가장 많았고 방임(32.2%), 신체학대(15.2%), 유기(6.6%), 정서적 학대(6.5%), 성적 학대(4%) 등도 적지 않았다.
발생 빈도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학대 아동 2,478명의 39%에 해당하는 966명이 거의 매일, 18.4%에 달하는 456명이 2~3일에 한번꼴로 학대를 당했다.
특히 아동학대의 85.5%가 부모에 의한 것이며 사망한 아동 13명도 부모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거나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의료 방임 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아동학대는 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는 부자(父子)가정(34.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이 일반가정(24.9%), 모자(母子)가정(11.2%), 재혼가정(10.3%) 등의 순이다.
사후관리도 허술해 아동학대 재발로 재신고가 이뤄진 사례는 2001년 2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3건, 올들어서는 78건으로 급증했다.
김의원은 “아동 학대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음을 부모들이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관계기관에서도 아동 학대가 일어났을 때 이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적절한 신고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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