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사람들은 전쟁에 나가 죽으라는 것이냐"

25일 파병반대 2차 국민행동의 날 한ㆍ미ㆍ일ㆍ터키 공동반전행동 개최


*[사진-참세상방송국]

인간이 최소한 양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 기억이 없다

25일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인천, 대구, 광주, 경남 등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반전 집회를 개최하고, 서울 대학로에서는 "파병반대 2차 국민행동의 날 한ㆍ미ㆍ일ㆍ터키 공동반전행동'을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대회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미국에서도, 일찍부터 파병을 결정한 터키에서도, 그리고 일본에서도 공동으로 전쟁과 파병을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국제적인 공동대회였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공동반전행동을 통해 일본의 아키타평화위원회와 함께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민중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일 민중들은 민중공동 선언문을 통해 "이라크 파병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 정책을 강화하고 이슬람 민중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단 한명, 단 1달러도 침략전쟁에 희생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은 "지금 세계는 WTO가 지휘하는 전쟁과 이라크에서 석유광들이 벌이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며 "이라크 전쟁은 석유 전쟁이므로 거기에 갈 필요도 없으며 우리 민중들만 죽고, 이름다운 청년들만 미국의 총알받이로 나가기 때문에 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수업을 마치고 교복을 입은 채로 연단에 한 여학생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소년 공동체 희망에서 활동중인 부천 북여중 2학년 정선혜 학생은 "처음에 전쟁은 내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생소하기만 했지만 그 처참한 학살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해 관계에 따라 인간이 최소한 양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 기억이 없다. 주권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위헌적인 학살에 동참하지 말라"고 호소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백순환 위원장은 "자살율이 교통사고 보다 더 많은 이 나라에서 죽는 사람은 대부분 가난하고 없고 못살고 빚 많은 사람들이다. 그렇게 죽는 것도 모자라 더 죽이고 싶은 모양이다. 이것도 모자라 젊고 건강한 청년들이 나태해 질까봐 전쟁에 나가 죽으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민중들은 어디서 테러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 돈있는 사람들은 자식들 군대 안 보내고 사설 경호원으로 고용해 걱정 없이 살수 있기 때문에, 돈없는 집 자식들이 죽든 살든 전부 보내겠다는 것"이라고 노무현 정권을 강하게 규탄했다.

경찰에 수배를 받고 있는 한총련 정재욱 의장과 서총련 의장 등 한총련 학생들도 단상에 올랐다. 정재욱 의장은 "내 친구, 내 후배가 이라크로 떠나게 되는데, 전쟁으로 2만여 명이 죽은 땅에 보낼 수 없다”며 "전쟁에 들어갈 엄청난 액수의 돈을 차라리 청년 실업을 위해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반전 단체인 앤서(ANSWER: Act Now to Stop the War and End Racism)등 각국에서 연대 메시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대회참가자들은 “노무현 정부가 파병 결정을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노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민심판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성명을 채택하고 탑골공원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끝난 후 이동 막아 몸싸움
촛불집회 후 학생들 농성천막철거, 연행


탑골공원까지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6시 30분경 집회를 마치고 해산하고, 이중 약 500여명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를 통해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측이 깃발을 접고 가지 않으면 길을 열어 줄 수 없다며 탑골공원 앞 인도를 막아서 약20여분간 몸싸움이 전개되기도 했다.

또한 7시경부터 열린 334차 촛불집회가 끝나고 20여명의 학생들은 천막농성을 전개했으나 40여분만에 농성천막은 철거되었고 학생들은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 한편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11월 15일에 3차 국민행동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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