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섬 전 사무장 자살 사건은 사실상 ‘노조탄압에 의한 타살’
대한화섬 노동조합 전 사무국장 박동준씨(43세)가 9월 27일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죽음으로 맞설 것이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공장 내 68m 높이 건물에서 투신자살한 이후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남구 석유화학공단에 위치한 대한화섬은 공장부지가 태광산업과 한울타리 안에 있는 등 태광산업과 형식적으로 분리된 자회사다. 노조 또한 2001년 구조조정 이전까지는 태광산업대한화섬노조라는 단일노조로 묶여 있었으나 구조조정 이후 어용노조가 등장하면서 태광산업노조와 대한화섬노조로 분리되었다.
박씨의 죽음 이후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민주노총 울산본부, 태광산업대한화섬 정리해고저지투쟁위원회 등은 ‘고 박동준 열사 사인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울산지역 대책위’를 결성하여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책위는 박씨의 죽음이 800여명의 노동자를 길거리로 쫓아낸 2001년의 구조조정과 이후 지속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빚어낸 타살이라며 회사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씨의 죽음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는데 △죽기 사흘전 회사측 압박으로 사무국장을 그만둔 점 △개인적인 죽음일 뿐이라면서도 사장이 직접 나서 유족과 보상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측 대응 △박씨 사망 이후 7시간만에 부인에게 알린 점 △경찰이 애초 유서의 존재를 부인했던 점 △유품 가운데 다이어리 일부가 훼손된 점 등 철저한 진상조사 및 이에 따른 책임자 처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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