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종합]
'나 이제 이용석 동지와 함께 비정규직 딱지떼고 정규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싸울 것'
31일 저녁 7시, 근로복지공단앞은 어느때보다 조용하고 차분했다. 이용석 열사의 추모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동자와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고 조합원들이 모였다. 공단 정문앞에 마련된 조그만 무대위에는 열사의 영정과 꽃이 놓여 있었고 하얀색 조명이 환하게 웃고 있는 열사의 영정을 비추고 있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청년이... 자신의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불을 당겼습니다. 이제 그 사람은 열사로 돌아왔습니다" 이용석 열사의 소개로부터 추모집회는 시작되었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서울관악지부 허영미씨는 열사에게 바치는 글을 낭독했다. "온몸에 불이 붙어 타오르던 그 순간까지 행여 동지들에게 불이 붙을까 뛰어나가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얀붕대를 한아름 안고 누워 병상에서도 외쳤을 비정규직 철폐, 당신이 가시는 세상에는 비정규직이라는 족쇄가 없기를 바랍니다. 차별이 없기를 바랍니다. 죽을 힘을 다해 이제 당신이 내려다보고 있을 이 개같은 세상을 바꿔놓겠습니다" 참가자들은 하나둘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용석 본부장의 빈소가 차려진 공단 정문앞 무대
공공연맹 이승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오전 총회를 통해 4백여 동지들이 이후 투쟁을 결의했는데 왜 가십니까, 영정에 비정규직 철폐를 바치는 날까지는 죄송하지만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 주십시오. 이 투쟁 반드시 공공연맹이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12시까지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모두 이 자리에 집결하십시오. 모두 전화해서 아직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 당장 오라고 하십시오. 내일부터 유족과 조합원의 전화에 불이 날겁니다. 회유 전화가 올 것입니다. 그러면 '야 이 미친새끼야, 나 이제 이용석 동지와 함께 비정규직 딱지떼고 정규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이야기합시다"라며 강력히 공단을 규탄했다.
이어 조합원들과 참가자들의 분향이 시작되었다. 분향이 시작되자 서울본부장에서 사무처장으로 직책이 바뀐 이상엽 사무처장은 열사의 영정앞에 주저앉아 "나는 조문 안 할랜다, 향도 안 피울랜다, 이 투쟁 승리할 때까지... 투쟁 조직하느라 병원에도 한번 못 갔다... 냉동실에 들어가서 추울 테니 내 투쟁조끼 줄게"라며 투쟁조끼를 영정앞에 덮어 주고 오열했다.
이렇게 분향이 진행되던 도중 공단 모퉁이 대오 뒤편에서 공단측 관리자들과 조합원들의 충돌이 일어났다. 그리고 분노한 조합원들이 공단 담장을 넘어 갔으나 경찰에 구타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삽시간에 참가자들은 공단 난간을 흔들고 담장을 넘어갔다.
이 와중에 서울시경 1기동대가 추모집회장을 난입해 추모대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다쳤다. 성심병원 방향으로 몰린 일부 참가자들이 격렬하게 투석전을 진행했고 한시간여 동안 격렬하게 대치했다.[김미라/김용욱 기자]
[2신: 8시 30분]
저녁 8시 반 경 이용석 본부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집회를 하며 조문을 진행하던 중 20여명의 참가자들이 공단 앞 모퉁이에서 공단 안쪽으로 난간을 타고 넘어 갔으나 경찰에 붙잡혀 구타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을 본 많은 참가자들이 "가만히 있을수 없다. 공단으로 들어가자"며 공단안으로 넘어갔다. 참가자들이 공단 진입을 시도하며 공단의 난간을 흔들자 공단 앞 육교쪽 난간을 통해 서울시경 1기동대가 나와 대오 해산에 나서 많은 사람들이 방패에 맞아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1기동대의 진압으로 인해 참가자들은 공단앞, 인도 건너편, 성심병원 방향등 세 곳으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져 있으며 성심병원쪽은 투석전을 벌이고 있으나 계속 성심병원 쪽으로 밀리고 있다.
[오후 6시30분]
이용석 본부장의 시신은 한강성심병원에 영안실이 없어 서울중앙장례식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노조는 유족들과 향후 장례 일정을 위임받기 위해 유족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공공연맹은 이용석 본부장을 빈소를 근로복지공단 비정규 노조가 투쟁중인 공단 정문앞에 마련할 예정이다. 연맹은 또 저녁 7시부터 조문과 추모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신 오후 5시 : 이용석 본부장 운명]
지난 10월26일(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가 열린 서울 종묘공원에서 "비정규직 철폐하라"며 분신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동조합 이용석 광주전남본부장이 오늘(31일) 오후 3시경 한강 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운명했다.
현재 비정규직 노조는 향후 대책을 논의하면서 가족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 본관앞에서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은 비보를 전해듣고 병원으로 집결하고 있으며 슬픔과 분노로 대부분 망연자실해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엽 서울본부장은(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담당의사가 15일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비정규직 노조는 오후 6시 30분에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분신책임자 처벌! 정규직화 쟁취!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총 결의대회' 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