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이 결의되고 현장에서 실천될 때 우리는 역사 앞에 떳떳할 것"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 투쟁계획 확정

민주노총은 31일 낮 1시부터 서대문 드림시네마에서 임시(30차)대의원대회를 열어 투쟁 계획 원안으로 제출된 △ 현장과 지역 거점투쟁 강화 △장기투쟁사업장, 비정규사업장의 투쟁 강화 △11.1 범국민대책위 주최 전국동시다발투쟁 전개 △11월 6일 오후 4시간 총파업투쟁 전개 △ 11.9 10만 전국노동자대회를 힘있게 전개 △11.12 총파업투쟁을 전개 등을 결정했다. 이로써 민주노총의 12일 총파업 투쟁은 점차 탄력을 받아가며 조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의원 대회는 금속연맹의 한 대의원이 제출한 "11월9일까지 손배가압류제도 완전 폐지, 비정규직 철폐, 노사관꼐 로드맵(사용자 대항권 강화) 폐기, 46개 장기투쟁 사업장 현안문제 일괄 타결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11월12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수정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해 기각됐다. '무기한 총파업을 하자"는 수정안 기각은 대의원들이 총파업투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무기한 전면 파업을 선포하는데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11월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과 부산 동시에 개최하자'는 안이 제출되기도 했으나 '11월9일까지 현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후 부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철회됐다.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죽음의 행렬을 막는 방법은 오로지 우리의 투쟁으로 극단적 노동탄압을 분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이라며 "현재 우리조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합원들이 파업하겠다고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라고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단위원장은 또 "더 얼마나 죽어야 하겠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결단할 때"라며 "투쟁이 결의되고 현장에서 실천될 때 오늘 대의원 대회는 의미가 있고 우리는 역사 앞에 떳떳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발언을 신청한 세원테크 사무장은 "현실의 상황 어려운 것은 알지만 전면적인 투쟁이 없으면 또 다른 동지가 죽어갈 수도 있다"면서 "형식적인 4시간 파업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전면적인 파업을 경의하자"며 참관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세원테크 지회 노동자들과 학생 30여명은 대의원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대회장 입구에서 "동지들은 목숨을 걸었다. 전면적 무기한 총파업을 선포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연대를 호소하는 이 기막힌 현실은 대의원 동지들의 전면적인 무기한 총파업 결의와 현장 조합원들의 조직화를 통한 위력적인 총파업 성사로만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전물을 통해 "중앙투쟁본부, 한진 대책위, 세원대책위 등의 대책위 투쟁에 있어 중앙 투쟁본부의 주요투쟁일정은 함께 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단사별 요구를 가지고 대책위 활동이 제각각 진행되고 있다"면서 "열사와 동지들이 죽음과 분신으로 항거한 정권과 자본의 노동탄압은 결코 개별 단사 만의 협상과 타결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무기한 총파업을 선포 수정안을 기각했지만 현재의 국면을 총파업이 아니고서는 돌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같이 인식하고 위력적인 총파업을 전개하기 위해 현장을 조직하기 위한 결의의 자리로 매김 했다. 금속의 한 대의원은 "당장 현장이 아직 달궈지지 않아 무기한 총파업을 선포하지는 못했지만 12일 총파업을 위해 현장을 조직해 나간다면 더 큰 파업을 조직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김용욱기자(batblu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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