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음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싸우자

“열사정신 계승!”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



10월 29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손배가압류 철폐!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 차별철폐! 파병반대! 노무현정권 규탄 전국노동자대회’. 이날 대회는 서울과 대구에서도 동시에 열렸으며, 울산지역 노동자들은 부산 집회로 집결했다.


“당신들이 내 목숨을 원한다면 기꺼이 제물로 바치겠다”며 열사들은 먼저 갔습니다. 저 고귀한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몬 자들에 대한 치떨리는 분노를 우리는 가슴 깊숙이 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열사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실로 참회하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죽음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싸워서 승리합시다. 이것이 살아있는 노동자들의 의무입니다.


이현중(세원테크), 박동준(대한화섬), 김주익(한진중공업), 이해남(세원테크), 이용석(근로복지공단), 곽재규(한진중공업) ···

하나뿐인 목숨을 던진 열사들의 뜻을 따라 전국의 노동자들이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철폐” 투쟁으로 나서고 있다.
참담한 아픔을 딛고 참회와 반성을 넘어, 열사들을 죽음으로 내몬 자본과 정권을 향한 분노를 모아 대중적인 투쟁으로 나아가고 있다.

민주노총·민중연대 서울역 거점농성 돌입

10월 28일 오후 3시, 민주노총은 서울역 광장에서 ‘손배가압류 철폐! 노동탄압 분쇄! 비정규직 차별철폐! 파병반대! 시국농성 선포식’을 가졌다.
시국농성은 민주노총 임원과 연맹, 지역본부 대표자 중심으로 이뤄지며 민중연대 등 사회단체도 함께 무기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한진중공업 상경투쟁단도 함께 했다.
인천지역은 부평역에서, 창원은 창원병원 옆에서 농성에 들어갔으며 각 지역본부도 주요거점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울산지역 또한 상공회의소 앞에서 30일부터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 총파업을 조직하자!” ― 민주노총 6일 12일 총파업, 9일 10만 노동자 총집결 투쟁

민주노총은 10월 3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11월 6일 4시간 파업 △12일 전면총파업 △거점농성 강화 △11월 9일 10만 노동자대회 △희생자 구제기금조성 등을 힘차게 결의했다.
이에 앞서 금속연맹은 10월 28일 긴급 투본 대표자회의에서 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고 3일부터 7일까지 찬반투표를 거쳐 12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금속노조도 지난 10월 30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11월 4일 2시간 파업을 하면서 찬반투표 △11월 6일 4시간 파업, 12일 2차 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12일 이후에는 더욱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노무현 정부의 노동탄압정책 중단 △손배가압류 철폐와 금지법 제정 △악질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처벌과 현안문제 해결 △민주노총 3대요구와 파병반대 등 투쟁의 요구를 쟁취해나가기로 했다.

“비정규직 철폐, 영전에 바치겠습니다” 이용석 열사 추모집회

한편 10월 26일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며 분신하였던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이용석 본부장이 10월 31일 운명하자, 비보를 전해들은 1천 5백여명의 노동자가 모여든 가운데 서울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추모집회가 열렸다.
노동자들은 집회장으로 사용되던 공단 진입로는 물론 4차선 도로까지 모두 채웠다.
“비정규직 철폐, 반드시 이용석 동지의 영전에 바치겠습니다. 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자본과 탄압을 당연시 여기는 정권에 당신의 이름으로 끝까지 맞서겠습니다.”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정종우 위원장은 “노조와 공부방, 직장밖에 모르던 사람, 투쟁으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던 그 사람이 왜 이렇게 죽어야 하느냐”면서 “동지가 꿨던 비정규직 철폐의 꿈, 우리가 이뤄내자”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용석 열사 장례식, 사태해결 때까지 무기 연기

한편 이용석 열사의 장례가 공단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유족들은 애초 11월 4일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정부와 공단 쪽이 사태해결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지난 2일 ‘이 본부장의 분신과 사망에 관한 공단경영진의 책임규명과 사망에 따른 병원비용, 장례비용, 보상 등에 관한 사항’을 노조와 공공연맹에 위임했고, 공공연맹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장례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현자노조, 6일 4시간파업, 12일 총파업 결의 ― “세원테크 악질자본 처단 완성차노조가 책임진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11월 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의 결의를 받아안아 11월 4일부터 대소위원 출근투쟁, 11월 6일 4시간 부분파업, 12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또한 악랄한 세원테크 자본의 노조탄압에 맞서 11월 8일까지 협상결과가 미진할 시 전 공장 세원그룹 납품 전면 거부투쟁(전수검사 포함)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금속연맹 자동차분과 소속 완성차노조(현대차·기아차·대우차·쌍용차) 대표자들은 10월30일 대구에서 세원테크 경영진을 면담하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해결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완성차 노조들이 직접 나서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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