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6일 대규모 도심집회를 서울(광화문 교보빌딩 앞), 대구(세원정공 앞), 제주(양돈축협본점 앞) 등에서 6천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손배가압류·비정규 차별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서울 대회에는 특히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이주노동자들이 서울과 대구 집회에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참가하기도 했다. 서울 대회에 참가한 샤말타파 이주노동자 농성단장은 "12만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추방의 위기에 몰려 죽어가고 있지만 결코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투쟁하기 위해 농성 중"이라며 "우리의 요구사항을 쟁취할 때가지 명동성당에서 잡히더라도 그 자리에서 잡혀가고 죽더라도 그 자리에서 죽을 각오로 싸워 차별을 박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사회통합을 국정운영의 지표로 삼고 참여정부라 지칭했지만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수 가진자들의 주장을 억제하고 다수 민중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운영의 기본으로 반영해야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노 정부는 반대로 가진자들의 요구를 전부 들어주기 바쁘고 절대 다수인 빈곤층과 노동자 민중의 얘기는 부정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손배가압류와 비정규차별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줄지어 분신자살했는 데도 '자살해도 목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노대통령의 오기에 찬 정치행태로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최근 노대통령이 '불법시위하면 진행중인 협상도 중단하라'고 말한 뒤부터는 노동자들이 분신자살한 세원테크나 근로복지공단에서조차 사용자들이 뻣뻣한 태도로 돌변해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이용석 열사 정신계승! 비정규직 차별철폐! 노동탄압 분쇄! 투쟁 문화제'를 개최했다.
한편 대구에서 열린 대회는 전국에서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해남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노무현 정권에 대한 강력한 규탄을 진행했다. 대구 집회 참가자들은 세원정공 공장 안으로 10여분간 돌과 페인트, 오물 등을 투척하고 세원정공에 분노를 표출하였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세원정공부터 대구은행사거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김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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