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연대는 지난 12월6일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등 광역시와 70여개 시·군에서 '민중생존권 압살·이라크파병 강행 노무현정권 규탄 2003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노무현정권 집권 9개월만에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과 미국의 군사주의아래 민중생존권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에 대한 살인적인 탄압을 중단하고 이라크 파병을 강행 추진함으로써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대회에 참가한 5천여 노동자, 학생, 빈민들은 △이라크 파병반대 △노동탄압 분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노점단속·강제철거 분쇄 △국민연금 개악 반대 △테러방지법·집시법 개악반대 △부안 핵폐기장 반대 △이주노동자 추방반대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노무현 정권 규탄'이라는 글씨가 적힌 노란색 색지를 흔들며 구호를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이 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사람들을 죽이고 대통령이 되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 미국의 마귀가 씌였는지 민중들을 죽이고 있다"고 노대통령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외쳤던 비정규칙 철폐, 손배가압류 청회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없다"면서 "이번 대회는 어느때 보다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단위원장은 또 "노무현 정권은 개혁을 외쳤지만 재벌개혁은 실종되고, 언론개혁은 보수언론과의 단합으로 갔고, 정치개혁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반면에 근로기준법 개악, 국민연금 개악, 집시법 개악등 온갖 악법을 만들어 반민중적인 정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전빈련 김흥연 의장은 "도시빈민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13평의 몸 누울 공간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폭력으로 철거를 강행하고 있어 철거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울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모든 책임은 노무현과 이명박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민중대회에는 30여명의 한총련과 연대회의 소속 총학생회장단이 무대에 올라 내년 학생운동을 결의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신자유주의 질서재편에 맞서는 투쟁을 통해 민중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한해 투쟁을 반성하고 내년 투쟁을 새롭게 결의하는 분위기로 마무리 되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치고 교보문고까지 행진을 하고 파병반대를 요구하는 상징물에 대한 화형식을 가진 뒤 저녁 6시경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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