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정된 찬성측 집회, 또 관권개입

도민대책위, 관제데모 즉각 중단 촉구


*지난 1월 5일 서울에서 열린 찬성단체 집회. [사진출처:참소리]
오는 10일 '부안군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회장 김명석)'이 주최하는 부안 주민투표 저지 1만 도민총궐기대회에 전북도청과 부안군청이 공무원들을 각 읍.면 마을별 담당자로 편성하는 등 '관제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이를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핵폐기장 백지화 도민대책위와 부안대책위가 입수 공개한 공문자료에 따르면, 부안국책사업추진연맹은 도내 각 시, 군의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에 공문을 보내, 전라북도와 부안군, 한수원이 후원을 하는 10일 집회에 각 시군에서 100명씩의 회원들을 동원하도록 했다. 또 부안군 8,000명과 전라북도 2,000명 참가로 예정된 1만 궐기대회를 열기 위해, 조직표를 짜 면.군.도 공무원 담당자 및 7-8명 직원 책임자들을 각 마을별로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대책위가 입수, 공개한 10일 1만도민 총궐기대회 협조공문. 마을별로 군청과 도청 담당자가 편성돼 있다(붉은 표시 안). [사진출처:참소리]

이와 같은 군청과 도청 공무원들이 앞장 선 부안문제 개입과 집회 관제동원의 문제는 언론들에 의해 연초 찬성단체 측의 상경집회 등에서도 관련 문건공개를 통해 드러난 적이 있다. 또 부안주민들의 자체주민투표가 실시된 후에는 공무원들이 각 면단위로 배치돼 '불법주민투표' 저지활동이 일면서 주민들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외부세력 운운하던 도와 군이 공무원 동원이라니..."

관의 노골적인 관제개입이 사그러들지 않고 계속되자, 6일 오전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핵폐기장 백지화 도민대책위는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제동원과 주민투표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도 대책위는 "부안 문제의 자유로운 토론과 외부세력 개입을 운운하던 전북도와 부안군이 공무원까지 동원해 부안주민들의 자유로운 주민투표를 불법과 초법 운운하며 위협하고 있다"고 관의 행태를 비난하고, ▲관제데모 중단, ▲주민투표 방해행위 중단, ▲막무가내식 핵폐기장 유치운동 철회와 사과 등을 도와 군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한 김선곤 도의원은 "부안 주민들의 투표 기본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한 위법 행위를 중단하지 않은다면 도의회와 도민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학 도의원도 "독립적 인사로 구성된 주민투표관리위가 선거법을 준수하며 자유롭게 하고 있다"며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주민투표를 관이 방해하고 나선다면 전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소리 김현상 기자 deffer@icom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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