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을 실천할 때다
지난 2월 14일 또 한명의 노동자가 불꽃이 되었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인 인터기업 사무실 앞에서 이 업체 소속 노동자 박일수 동지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노동운동 탄압에 항거해 분신을 한 것이다.
하청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의 투쟁을 전개해 온 박일수동지를 현대중공업 원청이 강제해고를 자행하자, 박일수 열사는 현중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참한 노동현실을 폭로하고자 자신의 한 몸을 불살랐다.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나도 앞서간 열사들의 고뇌와 희생에 같은 심정이다. 나의 한 몸 불태워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이 착취당하는 구조가 개선되길 바란다.”, “부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진실된 노동의 대가가 보장되는 일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하면서 말이다.
계속되는 투쟁과 분노
박일수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현중사내하청노조 동지들은 목숨을 걸고 크레인 점거농성을 벌였지만, 사측에 의해 수시간 만에 흠씬 두들겨 맞고 짐승처럼 끌려 내려왔다. 정문진입투쟁을 벌이던 지역의 동지들은 현중의 경비들과 구사대에 의해 수십여명이 크게 다쳤다. 뿐만아니라, 민주노총, 금속연맹 사업장인 현중노조는 한술 더 떠 2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일수씨는 열사가 아니다. 지역 제단체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중노조는 지역 대책위에서 빠지겠다’며 원청노동조합이 박일수 열사를 다시 죽이는 현실을 입술을 깨물고 지켜봐야 했다.
분절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노무현정권은“협력업체들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두배, 세배의 임금을 받는 (대기업) 사람들이 뭉쳐 최근 노동운동을 밀고 나가고 있다”며 대기업노조 죽이기에 여념이 없다. 신임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비정규직으로라도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노동자에 대한 끝없는 착취를 당연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의 이념 공세를 넘어서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정규직계급, 비정규직계급으로 대립되어 자본이 만들어 논 울타리 안에서 우리끼리 치고 받는 꼴이 되고 만다. 마치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상대를 죽여야 사는 것처럼 말이다.
한사업장 안에서 대한민국 노동자라면 누구나 적용되어야 마땅한 근로기준법이 철저히 무시되고, 4대보험의 미적용, 연장근무와 휴일근무시 적용되어야할 50%가산금 미지급, 연월차 및 주차 미적용은 물론이고 언제든지 회사 맘대로 퇴직금조차 없이 해고가 자행되고 있는 현실. 하청업체사장은 물론이고 하청노동자들조차 근로기준법의 존재자체는 물론이고 자신들이 법의 적용대상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현실. 더 심각한 문제는 하청노동자들이 사용하다 버리는 기계부속품처럼 취급당하는 현실(지난 연말 현중 사내하청 00기업의 하청노동자의 경우 작업중 한쪽 눈에 철심이 박혀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업체에선 엠뷸런스를 요청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재해자가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이병원 저병원 찾아 헤매는 동안 단 한명의 동행자도 없었다고 한다. 한쪽 눈에 철심이 박힌 채 병원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하청노동자의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져야 한다.
민주노조운동의 기풍을 바로 세우자
민주노조운동은 단결할 때 단결하고, 투쟁할 때 투쟁하면서, 노동자에게 씌어진 굴레를 깨고, 희망을 쟁취해왔다. 이번 박일수동지의 분신항거를 안타까운 죽음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바로 내 동지요 내 동료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고 박일수 열사 투쟁에 함께 해야 한다.
아울러 박일수 열사의 죽음에 의혹을 표명하고 민주노총 대책위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투쟁전선을 교란하고, 민주노조운동의 대의와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 현대중공업노동조합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