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7일 여의도공원에서는 20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날 여성대회에서는 평등을 상징하는 보라색 풍선, 천 등으로 꾸민 무대 주변에 많은 여성단체들이 성매매 반대서명, 여성노동자들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대한 선전전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전마당이 진행되었다.
2시부터 참여단체들의 기수단이 입장하면서 여성대회 본행사가 시작되었고, 여성선언이 낭독되었다. 여성선언은 “남녀가 함께 하는 상생의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지향점을 밝히고 △여성 정치참여 확대로 깨끗하고 평등한 정치를 실현, △여성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사회보장제도 확충, △호주제를 연내 폐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17대 국회는 구성이 되는대로 즉시 호주제 폐지에 나설 것 등 성평등 사회를 위한 요구안을 채택했다.
이어 평등걸림돌과 평등디딤돌 명단이 발표되고 시상이 있었다. 평등걸림돌로는 호주제폐지가 연기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김기춘의원, 성형수술을 해준다는 것을 내세워 외모를 통한 여성억압을 조장하고 성형수술에 대한 광고를 하는 동아TV ‘도전 신데렐라’제작팀, 기저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예장합동총회장의 임태근 목사, 국회본회의장에서 안방발언으로 여성을 비하한 한나라당 이경재의원이 뽑혔다.


한편 평등디딤돌로는 이라크반전행동 여성활동가 13명과 전국여성노동조합 비정규직 지부, 대명동화재참사사건 변론을 맡아 성매매사건의 국가책임을 이끌어낸 배금자 변호사, 여성교수를 임명하고 장애학생에게 입학허가를 낸 서울대 법대 안국환 학장에게 시상되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양성평등의 학문적근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대 최재천교수가 받았다. 최재천교수는 “평등한 시대가 오면 오히려 남성들이 편해질 것”이라며 “열심히 하시는 만큼 뒤에서 뒷받침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받은 상금을 정대협의 역사관건립사업에 기증했다.
이어 BMK의 노래공연과 17대 국회에는 여성이 30%이상 들어가 여성의 대표성을 보장받고 부패하고 성차별적인 정치를 몰아내야 한다는 정치발언이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부패한 국회를 그린 탑에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사회보장마련, △연내 호주제 철폐, △성매매금지, △비정규직 차별철폐, △보육예산 확충, △전쟁반대, 한반도평화실현, △평등한 가족정책, △지방분권, 여성정책확대, △ 여성장애인, 여성농민 지원의 열가지 10대 과제를 퀼트로 쓴 천으로 감는 상징의식이 열렸다. [이은희 기자]
여성대회에서 만난 우리은행 비정규직 노동자들 ![]() 우리은행에서 3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하며 2년간 일했던 사무행원 노동자 57명이 지난 2월 26일 정리해고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97년 이전까지만 해도 정규직이었다. 하지만 97년 명예퇴직당한 후 같은 업무에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바 있다. 은행측은 이들을 정리해고한 후에 한달에 열흘정도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나 다른 직원들을 같은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여성대회에서 정리해고의 부당함에 대한 선전전을 하던 우리은행 사무행원모임은 "우리은행은 작년에도 1조 3천 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저임금, 출산휴가도 인정받지 못하는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장기근무한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정리해고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우리은행측은 이들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한 후에 사무행원의 신규채용공고를 내어, 이번 정리해고가 명분도 없고 단지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무행원모임은 금융산업노조 비정규직지부에 가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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