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대책위, '재입사 복직안' 공식제안

굴뚝농성 121일 단식 12일째, 목숨 회사측에 달렸다


*왼쪽부터 대책위 김정렬 조직국장, 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 대책위 석일 목사, 민노총 신동진 전북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소리]
5일 기아특수강 전북대책위가 원직복직이 아닌 '재입사 복직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해 회사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굴뚝농성 121일 단식 12일째 목숨을 건 원직복직 굴뚝농성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굴뚝농성 121일 단식 12일째 해고자, 목숨 회사측에 달렸다
이날 11시 전북대책위는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직복직은 힘들더라도 재입사 형식의 복직 잠정 합의안으로 재조정하여 세아특수강(기아특수강) 사측에 요구하고자 한다"며 대책위와 노동조합 차원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전북대책위의 이 같은 제안은 현재 기아특수강 노동조합 위원장과 비상대책위의 협의를 통해 요구안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책위 김홍중 집행위원장은 "두사람의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랫까지 지속적으로 원칙적인 것을 갖고 가기 힘들겠다 해서 요구안을 낮춘 것"이라며 "위(굴뚝)에서는 원직복직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이후로 설득을 해서 만약에 회사측에서 이 안을 들어준다고 하면 대책위는 분명히 설득할 수 있다"고 밝히며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민노총 사무총장, 노대통령이 심한 우려표명했고 조속하게 해결점 지시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은 "어제 노무현 대통령과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고, 대통령까지도 심한 우려의 표명을 했고 '조속하게 어떤 방법이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중앙 차원에서도 간과할 수 없어 적극적으로 노동부 차관하고 사무총장인 저하고 핫라인을 통해서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며 중앙차원의 적극 개입을 밝혔다 .그는 또 "대책위 차원에서 안되면 중앙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세아특수강에 대해 강력하게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조성욱 굴뚝농성 121일 단식 12일째 [참소리]
전북대책위가 밝힌 '재입사 복직' 잠정합의안에 대해 기아특수강 노동조합 설승욱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원직복직을 놓고 회사와 굴뚝 해고자 사이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며 "중재안을 마련해 서로 협상테이블에서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공식입장임을 밝혔다. 민주노총 신동진 전북본부장도 "재입사 방식을 통한 회사와의 협상이라고 하면 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4일 있었던 노조와의 면담내용을 밝혔다.

사측- 노조와 논의중, 노동사무소- 인터뷰 응할 수 없다
기아특수강 기획실 관계자는 대책위의 공식제안에 대해 "현재 경영측과 노조측이 내부문제를 때문에 대화중이여서 오후 늦게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측은 그동안 ‘회사문제가 아닌 무단침입’이라고 내세우며 두 해고자를 하청업체에 취직시켜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군산지방 노동사무소 방대현 감독관은 "노사 관계 해결에 인터뷰가 도움이 안된다"며 굴뚝농성 관련 인터뷰를 피했다.

대책위, 문제 해결될때까지 릴레이 단식돌입
기아특수강 정문 앞에서 전북대책위 관계자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2인씩 어제부터 회사 정문 앞에서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전북대책위 김정렬 조직국장은 "3-4인용 간이천막을 치고서 단식에 들어가니까 그동안 회사에서 120일 넘게 바리케이트를 쳐놨던 것을 치우고 '니네들이 여기 앉아 있으니까 업무방해다'라고 했다"며 "사측에서 나오는 형태로 봐서는 전혀 입장의 변화가 없고 굴뚝 농성자들을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떠뜨렸다.

기아특수강 장기해고 14년째인 이재현, 11년째인 조성옥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책위와 노동조합이 제시한 '재입사 복직'안을 회사측이 받아들여 굴뚝생활 121일 단식 12일째인 두 사람의 목숨을 굴뚝에서 내려오게 해야할 것이다.

참소리 김현상 기자 deffer@icom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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