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한번 추위를 겪지만 그의 향기를 팔지 않습니다"

송두율교수 무죄석방 촉구 사회원로·인사 기자회견 열려

3월 9일 있었던 송두율교수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5년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날 검찰의 논고는 기존 기소장에 송두율교수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만 있다는 비판이 높은 가운데, 11일 송두율 교수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사회 원로·인사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소장, 이종린 범민련 남측본부장, 박거용 전국교수노조 부위원장, 언론인 홍세화씨, 양비엔나 수녀 등 30여명의 원로들과 많은 사회단체 인사들이 모여 송두율 교수 무죄석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김수행교수는 "학자가 자신의 학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이렇게 재단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가로막는 일"이라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대를 위해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도 "우리에게 경계란 무엇인가, 우리 가슴에 박힌 칼인데 경계인은 그 칼을 딛고 서 있는 사람"이라며 "송두율 교수는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남북 모두의 상생을 위해 살아왔는데 15년 구형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또 "37년만에 귀국한 60의 노학자에게 15년 구형이라니, 죽어서 나오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민가협 임기란 전의장은 "우리 가족을 재단하던 그 지루한 논리로 또 15년을 구형하는 검찰이 미웠다"며 송두율교수의 가족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실에 너무 놀라지 말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하 함께 싸우자"며 격려했다.

송두율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 편지를 보내 "저의 37년만의 귀국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사실 예기치 못한 사태도 발생했지만 이 싸움이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하나가 되는 민족의 장래를 위한 변혁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시대의 뜻을 안고 있기에 회한 없이 맞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날 사회원로·인사 162명이 서명한 성명서는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하며 △송두율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없으며 △학문활동이 법률적 판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송두율교수는 남북학술교류를 성실하게 중재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송교수가 무죄석방되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중근의사추모사업회는 기자회견자리에서 "평화를 위해 이 땅까지 와서 고초를 겪고 있는 송두율 교수는 안중근 선생이 주는 시대적 과제와 부합한다"며 송두율교수에게 안중근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안중근평화상 시상은 3월 26일 명동성당에서 있을 예정이며, 송두율교수의 1심 선고공판은 3월 30일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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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희

    성명서와 송두율교수님 편지 전문은 대책위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freesong.jinbo.net/ -> 보도자료

  • maria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한번 추위를 겪는다는게 무슨 말인지.
    "매화는 일생을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를 잘못 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