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게을러서가 아닌 구조의 문제

빈곤 해결위한 빈곤사회연대 발족 타워팰리스 앞에서 가난으로 죽은이들 추모

지난 3월 30일 부의 상징인 도곡동 타워 펠리스 앞에서 '빈곤 해결을 위한 사회연대(준)'(이하 빈곤사회연대) 발족식이 개최되었다. 빈곤사회연대는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현장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빈곤문제의 원인과 실태를 고발하고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에 맞물려 장애인차별과 빈곤의 문제를 제기하며 △최옥란 열사와 같은 최소한의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을 추모하고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날 기자회견과 추모의식, 상징의식, 위령굿등을 부의 상징인 타워 팰리스 앞에서 개최했다.

추모의식에 앞서 개최된 발족식에서 전빈련 김인수 부의장은 "신자유주의로 서민들은 몰락하고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되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하고 있음에도 일하는 빈곤층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참여복지라는 떡고물로 불만을 관리하는 수준"이라고 참여복지 정책을 비난했다.

임덕균 주거연합 조직국장도 "정부는 430개 지역을 개발하겠다고 발표 했는데 또 얼마나 많은 가난한 사람이 죽어갈지 모른다"며 "빈곤사회연대를 통해 주거지가 없는 사람, 쪽방에서 사는 사람, 길거리 노숙인의 이야기를 계속 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빈곤사회연대(준) 발족선언문을 통해 "우리사회 한편에선 부가 지나치게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무현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이란 고작 지금의 빈부격차를 방치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곤사회연대는 "빈곤사회연대(준)의 발족은 한국사회에서 드러난 빈곤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전체 사회의 책임임을 밝히는 비판 선언이며, 노동을 하든 그렇지 않든 모든 사회구성원은 최소한의 기본생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권리선언"이라고 밝히고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기본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저생계비를 현실화 △기초생활보장 취지에 맞게 기초생활보장제도 실질적 개혁 △주택의 투기화를 막고,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기본 주거 보장 △영유아 보육의 공공화, 의료급여 본인부담상한제, 노인 무료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서비스 확대 △세제, 재정개혁에 박차를 가하여 사회복지재원을 대폭 확대를 요구했다.

최옥란 열사, 가난으로 죽은 이들 추모
이날 발족식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다. 무엇보다 빈곤문제를 가지고 부의 상징인 타워펠리스 앞에서 퍼포먼스와 추모식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쥐꼬리만한 임금''높은 사교육비' '신자유주의 정책' '낮은 최저생계비' 등의 빈곤문제를 적은 검은 상자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갖고 상자를 쌓아 놓은 다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상자를 부쉈다. 또한 검은 풍선을 타워팰리스가 치솟은 하늘을 향해 날려 올렸다.

특히 가난으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과 장애빈민운동을 하다 목숨을 끊은 최옥란 열사에 대한 추모굿과 헌화를 통해 빈곤으로 죽어 가는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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