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으로 평택미군기지문제 접근해야"

-5. 29 평택평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오두희씨 인터뷰-

27일 저녁 7시 평화유랑단 단원이면서 현재 ‘아시아민중과 함께 하는 5․29 평택 평화축제’ 기획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두희씨가 미군기지문제와 평화운동을 주제로 수원지역 활동가들과 만났다.

오두희씨는 20년 넘게 노동운동과 평화운동을 해 오고 있으며, 올 초부터 평화유랑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먼저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군의 현황에 대해 알려 달라.
▲ 현재 우리나라에 3만7천여명의 미군이 있으며, 그들이 차지하는 땅은 약 7천4백만평으로 인천광역시의 땅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1953년 10월1일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게 되는 근거를 제공했다. 올해는 이 조약이 체결된 지 10주년이 되며, 한국의 통일운동, 평화운동에서 중요한 해이라고 생각한다. 이 조약을 폐지해야 한다.

-평택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는가?
▲ 현재 평택에 약 450만평의 미군기지가 있으며, 용산미군기지와 미2사단 이전에 따른 추가 공여지가 약 500만평에 이를 것이다. 평택시의 약 10%가 미군기지인 셈이다. 이곳은 한반도의 오키나와이다. 미군기지의 모든 문제가 한 곳에 집중돼 있다.

-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
▲ 평화유랑단에서 작년 12월에 평택을 방문했다. 당시 팽성주민대책위에서 용산미군기지 평택 이전 반대를 요구하며 한 겨울에 비닐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었다. 주민들은 대부분 50, 60대였다. 올해 미군기지 바로 옆에 있는 팽성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생이 없었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없다는 것은 바로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라는 말이다. 미군기지가 집중돼 있는 평택의 상황을 이 보다 더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겠는가.

-미군기지 문제에서 한국 정부의 문제는 무엇인가?
▲ 한마디로 국가의 폭력이 문제이다. 정부는 여태껏 한번도 미군기지문제와 관련해서 주민의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다. 언제나 국가가 미군기지 주둔지를 일방적으로 결정했으며,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국가는 힘으로 통제해왔다.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중요한 문제인데도, 국가는 늘 일방적이었다. 이것은 엄연한 국가의 폭력이다.

-평화유랑단의 활동에 대해 말해 달라.
▲ 올해 2월부터 전국 곳곳에 평화의 바람을 전하기 위해 10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을 만나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개발, 미군기지 등에 반대하는 사람들,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싸우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모두가 한결같이 ‘폭력’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통했다. 자본에 반대하는 것과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것은 결국 ‘폭력’에 반대하는 것이며, 그래서 하나라는 사실을 몸으로 체득하고 있다.

-미군기지운동을 포함해 한국의 평화운동에 대하여 한마디 해 달라.
▲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하나는 50년 이상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오고 있는 ‘안보’논리를 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운동진영에선 현상적인 문제를 폭로하는, 감정적인 차원에서 대응해 온 측면이 있다. 안보론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문적이고도 치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
또 하나는 다양한 주제와 시각으로 평택 미군기지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청소년, 노동자, 농민,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한 접근이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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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 미군기지 ,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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