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참세상은 지난 6월 4일, 개편 특집으로 민주노동당 원내 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천영세 의원을 만났다. 유영주 편집장과 약 1시간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에서 천대표는 '당-의원단-대중운동의 삼각 구도의 발전의 중요성'과 '민중운동과 민주노동당과의 연대', '당 의원단의 역할' 등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천영세 원내대표는 개별화되기 쉬운 원내 활동에 있어 의원단 활동의 원칙에 대해서는 이념정당으로써의 원칙 속에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회 자체가 기득권을 위한 정치가 투영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현장성을 가질 것이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국회의사당 담장을 넘나들면서 대중운동과 투쟁의 현장에 국회의원들이 함께 하는 부분들을 목적의식적으로 배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특히 당-의원단-대중운동의 삼각구도 속에서 민중운동 진영과는 수동적인 반면 시민운동진영과의 정책적인 네트워크를 더 중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는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민중운동이 갖지 못한 정책적인 한계의 측면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확보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정책위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당 성격 논쟁에 대해서 천 대표는 "80년대의 공허한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평등과 자주의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의제화시켜 실천들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전략적인 운동의 방향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대표는 마지막으로"17대 국회에서 당은 절대 조급해 하지 말기로 했다"며 "눈앞의 성과를 만들어 내려고 과욕을 부리면 운동을 훼손하고 가고자 하는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느리더라도 확실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미디어참세상 유영주 편집장: 지난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열 석이라는 큰 성과를 남겼고 오늘집회 발언을 하면서도 '아직 배가 고프고 더 나아가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총선 소회랄까 성과 부분에 대해 간단히 말해 달라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반세기만에 조직적으로는 노동자 농민, 민중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그런 정체성 즉 진보의 정체성을 분명히 내건 정당으로써 처음으로 제도권 정치, 중앙의회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50년간 보수정당, 보수정치 세력에 의해 독식되고 장악되어 왔던 그런 국회의 원내 정치를 진보대 보수의 구도로 만들어 가는 출발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싶다.결과만 보면 열 석을 확보했는데 그 가운데 지역구가 두 군데다. 잘 알다시피 지역에서 민주노동당의 입지가 그렇게 강한 건 아니다. 그런데 노동자밀집지역인 창원과 울산에서 민주노동당의 승리는 비례대표 8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물론 비례대표 13%의 득표, 280여 만표의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었다. 12%에서 15% 안팎의 고른 지지율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기반 역시 민중들의 성원과 기대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이점을 앞으로 깊이 새기고 정당운동을 해나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
미디어참세상: 진성 당원들의 열성적인 활동 맥락에서 볼때 민주노동당은 다른 보수정당과 뚜렷한 차이를 갖고 있다. 진성 당원이라는 튼튼한 뿌리가 그런데 현재 당원의 전체적인 참여의 정도와 이후 확대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천영세 대표: 지금 지도체제가 바꼈다. 단일지도 체제에서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13명의 선거가 이뤄지고 있는데 거기에는 각 광역시도 지부의 임원, 지구당의 중앙위원이나 파견 대의원까지 해서 많은 데는 한 당원이 40표에서 적은 데는 30표 이상을 행사하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당원들의 참여를 볼 때 선거는 그나마 투표를 통해 참여한다.
이들은 꼬박꼬박 당비를 내고 있고 제대로 당권을 행사하는 당원들인데 실제 가장 큰 한계이자 과제는 당원들이 일상적으로 당의 사업에 어느 정도의 참여가 이뤄지느냐에 있다. 모든 의사나 회의가 되는 지역에서 이뤄지는 투쟁이든 캠페인이든 실제 보면 20% 정도가 참여한다, 5명중 한 명 정도인 거다. 상당히 낮다.
이 부분을 어떻게 이후에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당원들로 확대하느냐 이것이 조직 내적으로 가장 큰 과제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남원에 연수원이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통신교육이나 이런 부분에서 참세상과 같은 인터넷 매체들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 보여질텐데 교육 훈련들을 통해서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당의 사업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보여진다
미디어참세상: 선거 시기 이후 최근에도 당원들의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다.
천영세 대표: 최근에도 당원 입당은 실제 예상했던 것보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디어참세상: 등원하시면 원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될텐데, 당 차원이든 의원단 차원이든 나름대로 원내 활동의 원칙 있다면?
천영세 대표: 지난번 의원단 당선자 신분으로 남원 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 자체적으로 정리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국회의원이라는 위상과 조건이 대단히 개별적이다. 신분상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다. 그러니까 당이 없어도 개개인이 원 포인트로써 개인플레이를 다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의원들이 10명인데 방도 다 따로 따로이고 상임위도 따로따로 나가야 한다. 이런 속에서 본래 구조적으로도 그렇고 당 의원들의 조건들로 볼 때 개별화되기 쉽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민주노동당이 보수정당과 다른 점이 이념정당으로써 자기 응집력을 갖는 부분이다. 최대한 집단성과 조직성 통일성을 갖고 사업의 경중완급, 집중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게 원칙이라면 원칙이고 방침이라면 방침으로 두고, 이후에 운영이라든지 사업의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미디어참세상: 방향을 두는 것과 실제 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는가?
천영세 대표: 우선 당헌상으로는 의원단 총회를 하게 되어 있고 아직 세부적인 운영규정이나 의원단 운영규정, 세칙 등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그런 건데 두 가지라고 본다.
하나는 의원들이 원내로 들어가면서 '당하고의 관계가 상당한 간격이 생길 수 있는 거 아니냐, 단절이 생길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거다. 그래서 우리가 제도적으로 마련한 것이 유일하게 당직과 공직을 금지시키도록 하면서도 의원단 대표가 당연직 최고 위원으로서 당과 원내 의원단과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어 있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이 현장성이라고 보여진다. 대개 국회 제도권, 의외정치라고 하는 것이 영등포구 여의도동1번지 국회의사당에 갇혀 있다. 그야말로 그 안에서 밀실야합도 하고 거래도 하고 서로 담합해서 온갖 특권을 누리고 이렇게 해 온 거다. 기득권을 위한 정치 이런 부분에서 국회의원들이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는 거다.
따라서 어떻게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현장성을 가질 것이냐 이게 하나의 과제라고 보여진다. 그래서 나는 국회의사당의 담장을 넘나들며 대중운동과 투쟁의 현장에 국회의원들이 함께 하는 그런 부분들을 목적의식적으로 배치하고자 한다.
미디어참세상: 가장 많은 걱정과 기대의 표현이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처음 그 길을 어떻게 닦아 놓느냐라고 본다. 당과의 관계, 현장성 문제가 중요한 문제일 것 같은데 그런 맥락에서 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진보적인 정책들, 즉 무상의료나 무상교육 부유세 등이 의원 10명의 힘으로는 의제화 수준도 만만치 않을텐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라도 담장 밖에서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해 달라.
천영세 대표: 그래서 지형 자체가 당이 있고 그 다음에 원내 10명의 의원이 있고 보좌진과 의정지원단이 꾸려질텐데 이부분과 본래 대중운동 진영이 따로 있다. '이 삼각 구도가 긴밀하게 관계를 구성해 가느냐' 이거라고 보여 진다. 무엇보다 원내에서 의제화 시키기 위한 과제라고 하는 것이 대개는 대중들이 있는 바로 거기에 있다.
바로 오늘(6월4일) 민주노총 집회에 내건 요구 조건들, 구호, 슬로건, 집회명칭 등이 모두 의제화 되어야 될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당과 의원이 같이 나눠야 한다. 거기서 그걸 걸러서 원내 의원들이 의제화시켜야 하는 거고. 의제화시킨 것을 입법화 또는 정책으로써의 국정에 반영시키려면 역관계가 반영된다. 철저히 힘 관계로써 해야 하는데 10명으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당에서 오히려 민중진영과 긴밀한 연대가 필요하다. 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그래서 이런 부분을 지난번에 대외적으로 일반제도권 용어로는 진보적 네트워크 뭐 이런 표현도 썼는데 어떻게 보면 시민운동적인 그런 용어이긴 하지만 내용은 그런 거다. 오늘 이라크 파병관련해서 (파병반대국민행동을) 만났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만들어 가야 된다고 본다
미디어참세상: 민주노동당 정책적 활동의 방향이 최근 시민사회운동 쪽으로 많이 경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파병도 파병반대 주도를 보면 민중운동보다는 시민사회운동이 주도하는 흐름이었고 또 여타의 정책적 측면들이나 의제화를 해나가는 부분도 말씀하셨던 삼각구도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긴 전망을 만들어 내는 건데, 당이 전체적으로 시민사회운동 쪽으로 많이 흐르게 되고 기존에 민중연대운동이나 민중운동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천영세 대표: 그 부분은 민주노동당의 딜레마 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민중운동과 전체 사회운동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면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이 왜 민운진영이 주도하지 못하고 시민운동 쪽으로 가느냐. 그건 뭐 민중운동진영의 자기 한계나 총체적으로 그런 부분 아니냐 이런 거다. 그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민주노동당이 전체 운동을 기반으로 창당 자체가 생성된 것이기도 하고 직간접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
미디어참세상: 그럴수록 당이 중심을 잡고 민중운동진영에 무게를 실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천영세 대표: 이후에 끊임없이 민주노동당의 행보 혹은 진보정당 운동의 방향을 놓고 제기될 것이다.
미디어참세상: 대표께서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활동의 이력이나 정책적 측면을 봤을 때 대중운동에 기반한 우리사회 진보와 관련된 활동을 해 오셨는데, 최근에 시민사회운동을 보면 정치적으로는 개혁정권 이중대 역할을 한다. 실제로 소액주주운동이라든가 여타 사회 의제를 가져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사실상 민중의 이익에 기반한 활동을 하는 세력은 아니다.

천영세 대표: 우리나라 전체 대중운동에 부여된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대중성과 계급성, 계급성과 대중성의 문제.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끊임없이 정체성을 얘기하지만 이게 당이라는 말이다. 무슨 지하정당도 아니고 완전히 반합 그런 정당이 아니다. 합법적인 대중정당인데, 더군다나 연중행사처럼 이제는 공직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대중들은 득표로 얘기해 준다.
선거투쟁, 혹은 선거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와 교훈, 성과들과 한계를 평가하는 속에서 정리해 내지만 결국은 득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대중추수주의는 아니지만 부유세를 예를 들면 "부유세라는 표현을 왜 쓰느냐, 실제 중산층들이 싫어할텐데"라는 제기가 있다. 근데 우리는 부유세라는 표현을 쓴다. 당 내외에서 복지세나 누진세로 바꾸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얘기를 듣는다. 그런 경계가 있다. 민주노동당이 본래 자기 정체성에서 자기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데 유연하고 신축적으로 대중적인 기반들을 지지로 끌어내느냐. 이것이 이후에 고민해 나가고 풀어야 할 과제이다.
미디어참세상: 진보정당의 발전을 바라는 한사람으로써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이 갖는 상대적 진보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 그것을 실현시켜내기 위해서는 삼각구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보는데, 실제활동에서는 대중성을 의식한 부분의 요구들이 많이 있을 텐데…
천영세 대표: 원칙은 있다. 그런데 한마디로 그런 부분을 상정해서 가상적으로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고 저런 경우는 어떻게 하고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런 것은 민주노동당만 아니라 자기 변혁지향을 가지고 가는 운동조직이라면 결국 내부 성원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지도부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운동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미디어참세상: '당-의원단-대중운동'의 삼각구도 속에서 대중들의 당에 대한 관심. 진보정당에 대한 관심, 대중들의 행동, 운동의 발전 이런 부분이 맞물려야 할텐데, 지적한 것처럼 최근 2-3년을 보면 대중운동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정책들을 제대로 펼쳐 낸다고 했을 때 대중운동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는 거고, 그에 대한 전략적 까지는 아니라 해도 끊임없는 고민은 해야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관련한 어떤 계획과 구상이 있는가? 잘하면 된다 이런 원칙적 이야기 말고.
천영세 대표: 사실 제일 중요한 대목이다. 중요한 대목인데…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당이 실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정말 창당하고 경황이 없었다. 운동을 지지 엄호하기 바빴고 그런가 하면 그 부분들이 모든 역량에 있어서 그냥 많은 단체중의 한 부분으로 인식된 측면도 있었다. 그건 당이 대중운동을 견인하고 방향을 잡고 온 게 아니다. 정말 허덕허덕 온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 연장선상에서 크게 뭐 무슨 열 명의 의석을 냈다. 당원이 늘어났다. 무슨 공간 당사의 평수가 늘어났다 그건 한 부분인 것이다. 그래서 난 이 부분은 당도 고민을 해야 되지만 오히려 대중조직 활동가들이 정말로 그것을 중심적으로, 전략적으로 고민해서 풀어내지 않으면 거의 위기 내지 와해다. 이런 표현까지 쓸 정도라고 본다. 그런 속에서 당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우선 틀로 보면 민중연대를 중심으로 고민되고 논의되고 어떤 전략적인 과제나 방향이나 실천적인 방책들이 나와야 한다. 당도 그런 속에서의 역할에서 떠날 수 없다고 본다. 민주노동당이 다른 보수정당과 다르다고 한 것은 그런 대중운동의 성장과 민중운동의 조직적인 성과물로서의 당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후에 당이 집권전략을 가지고 있고 나간다고 한다면 더더군다나 그것을 가져가야 한다.
미디어참세상: 최근의 흐름을 보면 시민사회와의 정책 네트워크에 많은 관심이 가 있고 민중연대나 이런 측면은 수동적으로 참가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천영세 대표: 시민사회단체 부분은 이후에도 필요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당은 일반 다른 단체와 같은 운동체긴 하지만 조금 다르다고 본다. 왜냐하면 당 운동체는 구조적인 문제든 상시적인 과제든 정치권력이나 자본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폭로하고 주장하면 되는 거다.
정책적인 얘기이다. 예산을 두고 한다면 국방비를 줄여서 복지예산 늘려라. 그런데 구체적으로 수치로 계량화 시켜야 된다. 이를테면 그런 부분은 우리가 축적되어 있느냐, 안 되어 있다. 민중운동이 되어 있느냐, 안 되 있다.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축척된 곳이 어디냐. 시민단체다. 그런 전문역량들을 훨씬 더 확보하고 있고.
미디어참세상: 그건 특별히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정책적인 측면이 기존의 어떤 제도 내적인 정책 이렇게만 따지면 모르겠지만 쭉 활동을 해오셨다시피 민족민주진영, 민중운동진영이 갖고 있는 정책이 시민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결코 나쁘다거나 부족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천영세 대표: 다양한 부분이 있다. 이를테면 노동정책이야 민주노총이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농민농업 정책이야 전농이 가지고 있고. 교육정책은 전교조를 비롯해서 교수노조, 민교협에서 가지고 있다. 문화정책이야 문화연대로 되어있는 민중문화 등이 있다. 그런데 그 외에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거다. 과학기술 부분이 됐던 조세부분이 됐던 보다 더 전문성과 이런 부분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는 거다.
흡수할 건 흡수해야 하는 거고. 그것을 뚝 잘라서 민주노동당이 민중운동과 거리를 두고 오히려 시민사회부분과 밀착되어간다?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미디어참세상: 연대를 함에 있어 민중운동 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적인 정치 세력관계를 본다면 노힘이나 사회당, 또는 이러저러한 세력들이 좌파 운동세력도 있는데, 당적 차원이든 의원활동 과정에서든 구체적인 연대나 교류에 대한 구상은 있는지
천영세 대표: 다른 데 하고는 당 창당 이후에 재창당 얘기가 나올 때 그랬고 그 이후에도 사회당하고의 통합 문제 그런 부분까지 포함을 한 좀더 폭넓은 민중진영의 당으로의 확대강화, 그런 부분을 가지고 어느 정도 진지하고 치열하게 일관성있게 그런 논의들을 했느냐 라는 건데 사실 그러지 못했다. 이는 쌍방적이기 때문이 상호 관계로 연대를 풀어야 한다. 역시 민중연대라는 틀에서 함께 고민하고 거기서 풀어 가는 것이 제일 현실적이지 않겠나 싶다.
미디어참세상: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당 내적으로 민주노동당의 발전과 관련한 성격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민족민주정당의 견해를 갖고 계신 걸로 아는데, 당 성격에 대한 어떤 의견이 있다면
천영세 대표: 민족민주정당을 주장한 적은 전혀 없다. 나는 계급모순과 민족모순을 가지고 아직도 그렇게 분리시켜 바라본다는 것 자체는 적당하지 않다고 보는데, 어떤 국면에 따라서 정세에 따라서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하느냐 차원에서 주요 모순이 되야 한다는, 뭐 그런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천을 가지고 고민해야한다. 지금 선거 속에서 아직도 그 부분이 80년대식의 논쟁, 정말 공허하고 관념적인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는 아니지만 이 부분은 민중의 삶, 민족이 분단되어 있는, 이걸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논의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런 부분이 보다 더 활성화되고 공론화 되어야 되는데 조금 더 실사구시로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미디어참세상: 좀 실용적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천영세 대표: 지금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 800만 명, 400만 명의 농민들이 있고, 자살하고 그러는데 아직도 인터넷에서 또는 뭐 탁상에 앉아서 그리 한다는 게… 나는 극단적으로 잘못하면 기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말로 실천적으로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부분은 정말로 대중들이 무얼 원하는가? 정말 뭘 원하고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늘 물을 떠난 물고기를 얘기 해 왔던 거 아닌가? 운동가들이 정말로 대중들의 삶의 처지가 어떤지 뭘 고민하고 있는지, 뭘 바라고 있는지 이런 것에 우리가 깊이 들어가면서 다시 전략적인 운동의 방향, 과제 이런 것을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이건 전 세계적인 진보진영의 화두이기도 하다.
미디어참세상: 하지만 세계 진보정당의 흐름을 보면 성격 논쟁은 더 많은 추세다. 유럽 쪽도, 남미도 그렇고 오히려 진보정당이 집권한 정당도 이 정당의 성격을 어떻게 할거냐 라는 논쟁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 지금 당내 논쟁도 80년대식이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정당의 발전을 위해 거쳐야 할 과정으로 볼 수 있지 않는가
천영세 대표: 민주노동당의 논의가 꼭 80년대 식이라는 부분은 아닌데 유럽을 비롯해서 외국에서 그런 전략적인 운동 방향을 놓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하고 우리 얘기는 조금 다르다.
미디어참세상: 이제 들어가셔서 활동을 하시게 되는데, 17대 국회에서 꼭 이것만큼은 이뤄 놓겠다 라는 게 있다면
천영세 대표: 그건 여러 번 얘기해서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7대 국회라고 제한을 두기보다 지난 대선 때와 이번 총선 때 크게 내건 부분이 평등과 자주이다. 당이 빈부격차로 완전히 피폐화 되어 있는 이런 모든 부분의 차별들, 비정규직, 신용불량자 등등 그 부분과 지금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따른 미군 재배치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듯이 이런 부분에서 평등과 자주적인 문제들이 많다. 결국에 그런 아젠다 속에서의 과제들을 지난번에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이라크 파병 문제. 비정규직 철폐 문제. WTO 쌀 문제, 뭐 이런 부분들이 있다. 거기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국회개혁,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과제로 접근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될 것이다.
미디어참세상: 상임위 활동을 포함해서 대표 개인의 신념이나 주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천영세 대표: 상임위 관련해서는 문광위인데, 언론개혁이 현안이다. 사실 모든 개혁에 최우선한다고 보는데 그 동안 잘 안 이루어져 왔다. 어떤 면에서는 언론의 공공성이 확보되어 가고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 위험한, 부정적으로 가고 있는 신문재벌이나 통신재벌들의 방송의 장악 그런 기도 음모들이 끊임없이 수구보수진영기득권 세력에 의해 정치 권력화하고 있다.
또 하나 문화란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이런 게 삶의 문화일진데 결국엔 이것이 특별해야 되는 주로 기득권 층을 중심으로 한, 가진 자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로 되어 있다. 그래서 민중문화, 일하는 사람들이 제도적으로도 더 많은 것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상임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제도권 밖에서만 의제화되었던 부분들을 제도권 안에서 의제화시켜 가는 것, 그것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는 개인의 상임위 활동, 의정활동 뿐 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전체에서 얘기하는 게 절대 조급해 하지 말자. 눈앞의 성과를 만들어 내려고 과욕을 부리지 말자고 했다. 그게 오히려 정말로 운동을 훼손하고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본래 가고자 하는 길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그래서 좀더 확실하게 자기 정체성들을 확인하면서 그것을 벗어나지 않게 좀 느리더라도 확실한 길을 가자.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이 많다.
미디어참세상: 많은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한 6개월 후쯤 한 번 더 찾아뵈었으면 한다. 그때도 자리를 약속해주셨으면 한다.
천영세 대표: 왜 꼭 6개월인가
미디어참세상: 지금부터 6개월 정도 활동을 하시면 앞으로 4년 동안의 활동할 방향이 좀더 구체화 될 것으로 봐서
천영세 대표: 워낙 낯설어서 이번 6월 임시국회, 국정감사, 9월 정기국회 지나고 나서… 그때는 꼭 내 아니더라도 다른 분이라도 하자.
미디어참세상: 물론 의원 한분 한분이 민중운동의 대표 자격일텐데. 대표가 가진 위치가 있다고 본다. 다시 한 번 찾아뵙도록 하겠다. 미디어참세상 인터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