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의 축제라는 88올림픽 대회가 서울로 결정나자 전두환 독재정권은 올림픽을 추진하면서 산동네 판자촌을 불도저와, 철거 깡패로 밀어 버리고 거리환경 질서라는 이름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전개했다.
독재정권에 있어 경제한국의 위상을 선전하는데 길거리의 노점상은 눈에 가시였고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참여하는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치부였다. 독재정권은 88년 6월 16일까지 노점상 전면 단속 발표를 하고 손수레 보관소 폐쇄 등 강력한 제재를 공언하였고 노점상들은 생계에 커다란 위기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노점상들은 전두환 정권의 노점단속 발표에 맞서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88년 6월 13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약 3천 여명의 노점상들이 모인 가운데 1차 6.13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노점상 지도부는 노점상들이 하루를 쉴 것을 결정하고 "대책 없는 노점 단속을 즉각 중단할 것" 과 "노점상 생활대책 보장"을 요구하고 교문 밖으로 진출하여 시청으로 향했다.
이날 투쟁으로 17명의 노점상이 심한 부상을 당했다. 노점상들의 저항은 16일까지 계속되었다. 마침내 전두환 정권은 기존의 강경 노점단속에서 방침을 완화하고 보관소 폐쇄 계획을 보류하게 된다. 그리고 6.13 전국 노점상 대회는 지난 6월13일로 17차가 되었다.
17차 노점상 대회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약 4천 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노점상들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빈곤문제를 제기하며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경제 정상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대회를 마치고 반세계화 시위대에 합류해 거센 투쟁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서 오종렬 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이명박 시장은 공명심에 불타서 불도저로 밀듯이 노점상을 싹 쓸어서 출세욕을 노리는데 사람을 쓰러버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짓"이라 지적하고"우리 나라 주택 보급률은 1300만개가 넘지만 1200만가구중 집 없는 가구가 700만 가구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이라고 규탄했다
박경석 빈곤사회연대 공동대표는 "노무현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하지만 자본의 사회에서 가진 것 없고 몸뚱이만 가지고 있어서 리어카 하나 들고 거리로 나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은 우리에게 오히려 용역깡패를 보내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경석 대표는 또 "정치인들이 '상생 상생' 하는데 진정한 상생이란 배부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 80%의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며 "다같이 함께 신자유주의 사회를 박살내고 함께 사는 상생의 사회로 가자"고 말했다.

이날 노점상들은 신라 호텔에 모인 세계의 자본가들을 향해 신자유주의가 빈곤을 더욱 가중시킨다며 빈곤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김흥현 전국노점상연합 의장은 "빈민들은 경제포럼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그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면 빈민들은 직접 빈곤의 나락으로 더욱 빠질 수밖에 없다"며 "저들이 논의하는 의료시장은 150만 가구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수돗물을 사유화하게 되면 돈있는 사람들이야 생수를 먹으면 되지만 빈민들은 수독물도 비싸게 먹을 수밖에 없어 우리 생활과 직결된다. 결국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 나선 노점상들은 대개는 하루 벌이를 중단하고 투쟁에 나섰다. 서울지역 노점상 중구지역 김모 아주머니(60세)는 최근 장사가 안되 너무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모 아주머니는 "무엇보다 지금 경제는 있는 것들이 풀어야 되는데 있는 것들이 꽉 쥐고만 있다"고 개탄했다. 아주머니는 잘먹고 잘사는 웰빙 열풍에 대해서도 한마디 던졌다. "웰빙이 뭔지는 잘 몰라도 지만 잘먹고 잘살자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자기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서로 잘살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은 우리 노점상들이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위해 죽은 노점상들의 제삿날인데 이렇게 우리들이 거리에 나와 말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죽은 사람들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못 벌어도 나와 제사에 참가 한 것이여"
이날 노점상 집회에는 일본 홈리스 단체도 함께 해 신라호텔 앞까지 행진을 가졌고 노점상들은 반세계화 시위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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