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읍시청 대규모 집회...긴장고조

보건의료노조에 이어 민주택시노조연맹, 금속산업노조연맹 16일 파업 돌입


지난 10일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파업에 이어 민주노총 상반기 임금단체협상 집중투쟁에 맞춰 민주택시노조연맹과 금속산업노조연맹 산하 금속노조가 16일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노동계의 파업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도내 만도지부 익산지회, 대우상용차지부, 태형분회 사업장 등 금속노조 노동자 910명은 △손배가압류 철폐 △금속산업 최저임금 쟁취 △구조조정 노사합의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결의하며 4시간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 또 금속연맹 11개 사업장에서는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4시간 파업을 벌인다.

민택연맹 소속 완산, 한일, 삼신, 월명, 이화, 춘향 등 9개 도내 택시노조 소속 250명도 부가세 경감분 전액지급, 택시요금인상 계획 백지화, 유류비 사업자 전액부담 법제화, 사납금 폐지를 위한 전액관리제 강화 입법을 요구하며 16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파업은 7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지부, 원대병원지부, 예수병원지부, 정읍병원지부, 남원의료원지부, 군산의료원지부, 적십자기관지부, 원대한방, 원대전주한방지부 등 도내 9개 병원노조도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 전부지부 상경투쟁 노동자 500여명은 15일 정읍병원, 원대병원, 원대전주한방 3곳의 병원장이 산별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상경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6일 오후 3시 정읍시 환경미화원 민간위탁 철회를 촉구하는 정읍시청 앞에서 약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읍시의 환경미화원 민간위탁 방침 논란으로 한달 넘게 첨예한 갈등을 낳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일반노조 정읍 환경미화원 지부는 시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가 '당장 성실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읍시는 '생산성 향상' '예산절감'을 이유로 들면서 정리해고 및 민간위탁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은 민간위탁을 통한 구조조정 이면에는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노조탄압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번 정리해고 통보자 26명 중 24명이 노조원이였고, 민간위탁 계획 추진과정에서 시측은 환경미화원들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정읍시의 노조탄압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정리해고자 선정기준에 있어서 1인시위 전력을 들어 근무평정을 0점을 주는 등 선정 기준에서조차도 부당노동행위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정읍시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러한 노조탄압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미화원들은 정리해고에 맞서 정읍시장과 교섭을 요구했지만 시는 공권력을 요청해 연좌농성 중인 노조원 40여명 전원을 연행해 1명 구속, 6명 불구속 입건됐다.

정읍시의 민간위탁 강행은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 의지를 밝혔지만 정읍시는 오히려 고용불안정을 심화시키면서 환경미화원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민간위탁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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