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이고 사는 자들, 축제의 장으로

'퀴어문화축제_무지개 2004' 17일부터 열려

이 땅에서 억압받는 모든 성적소수자들의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 퀴어문화축제_무지개 2004가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5회 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_무지개 2004에서는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을 주제로 퍼레이드·영화제·토론회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지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아닌, 숨죽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와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루어진다.

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성적소수자들의 삶· 에로티시즘· 섹슈얼리티를 미술작품을 통해 맞닿을 수 있는 미술전시회, 19일 종로일대에서 진행되는 퀴어퍼레이드와 댄스파티, 25일 "한국에서 동성 결혼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퀴어영화제 등이 있다.

특히 19일 펼쳐지는 퀴어퍼레이드에는 성적소수자 단체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내 성적 소수자 모임인 '붉은 이반'을 지지하는 이성애자들의 모임인 '붉은 일반', 문화연대, 사회진보연대 등 20여개 사회단체들의 참여로 더욱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래 내용은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소개의 글이다.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
Liberty and equality for All


인권의 핵심적 가치는 자유와 평등입니다. 자유란 국가 권력의 위법·부당한 침해에 의한 '공포나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며, 평등이란 인종, 성, 국적, 종교, 장애, 피부색 등과 같이 성적 지향에 따른 어떠한 차별도 없는 것입니다.
퀴어문화축제가 꿈꾸는 것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며 '무지개 2004'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 땅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존엄과 가치를 지니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행복'의 중요성일 뿐입니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는 외친다. 즐거운 축제의 장을 열어 이 세상에 당당하게 외칩니다. 특정한 그들이 허락하는 자유가 아닌, 특정한 그들만이 누리는 평등이 아닌 모두를 위한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모두를 위한


퀴어문화축제는 한국에서 가장 특별한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가장 의미 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퀴어문화축제_무지개2004는 한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이성애주의에 의문을 품고 다양성에 대해 외치는 축제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세상에 대고 외칩니다. 멈추어진 것들, 숨죽여진 것들, 그리고 감추어지고 외면되어진 것들이 이제는 자기의 목소리와 몸짓을 맘껏 분출할 때라고.


자유를 위한


무지개 2004는 말합니다. 살아있지만 누군가의 눈에는 띄지 않으려는 이들, 살아있지만 주위에 눈감아 버린 이들, 살아있지만 자유와 어울리지 않으려는 이들, 살아있지만 결코 창문을 열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가만히 방안에서 환상을 충족시킬 순 없다고. 무지개 2004는 사람들 사이의 닫친 커튼을 열고 소통을 부르는 축제입니다.


평등을 위한


무지개 2004는 웃음을 나누고 희망을 나누고 생명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세상을 노래합니다. 한 사람이 보태어질 때마다 10배씩 커지는 그 목소리로, 한 사람이 다가설 때마다 10배씩 커지는 그 사랑으로 노래하고 춤출 수 있을 것입니다. 무지개2004는 바로 당신의 살아있는 그 숨소리에 희망과 환희를 함께 담고 싶습니다.


◎퀴어문화축제_무지개 2004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http://kqc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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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 퀴어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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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한겨레

    성적소수자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던 저에게 어느 노동절집회때 동성애자등 성적소수자는 가끔 텔레비전에나 나오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여기서 당신과 함께 노동하는 노동자들이라는 유인물을 건네주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어느 성적소수자 노동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 likebau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