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 삭발, 단식 농성 돌입

해고자 복직, 2,3차 임금처우 동일기준 적용 요구

현대차 정규직 임단협 마무리 이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는 14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홍영교 지회장 등 해고자 6인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003년 노조 결성이후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15명.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고자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정규직 임단협에서도 해고자 복직에 관한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해고자 문제는 추후에 논의한다는 정도의 언급은 있었으나 이는 작년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고, 추후라는 말 속에 해결의 의지를 엿볼 수 없었던 것. “해고기간이 1년을 넘기고 생계사업을 찾아 떠나는 등 해고자 동지들이 지쳐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번 단식의 계기라고 박형욱 아산지회 교선부장은 밝혔다. 7월 31일 휴가를 전후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인상까지 겹치면 해고자 문제는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시기적 절박함도 무기한 단식농성의 계기로 보인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중노위에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기각된 해고자 8명을 상대로 출입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또한 이번주와 다음주 중에 다른 해고자들의 중노위 결정이 나올 예정이나 복직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태다. 이 경우 노조활동 관련 해고자들은 공장 출입조차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복직에 대한 해고자들의 절박함과 분노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누구는 자동차 만들고 누구는 리어카 만드나?”

또한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는 13일 오후 8시 2,3차 동일적용 결의대회를 갖고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인상분을 2·3차 사내하청노동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요구하며 삭발과 단식에 들어갔다.

그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1,2,3차 임금처우 동일기준 적용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규직 합의안 내용 중 비정규직 부분에 대해 2,3차 노동자들에 대한 적용은 배제된 상태다. 따라서 해마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내의 임금격차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단순히 일시금과 성과급 몇 푼이 아니라, 자본이 조장하는 비정규직 내부의 차별, 더 나아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반드시 올해를 시작으로 2,3차 동일 지급을 쟁취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날 집회에서 안기호 위원장과 2,3차 노동자인 조가영, 하정기, 한기선 조합원이 삭발을 단행했고, 삭발을 단행한 노동자들은 13일부터 단식노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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