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핵단체들, 부안군의회 의장 부인 폭행

31일 밤 9시경 4-50명의 괴한들에게 의장부인 봉변

찬성단체의 계란세례를 맞은 장석종 군의장의 자택

부안 장석종 군의장의 부인 공경애씨가 어제 오후 9시쯤 찬성측 단체소속 회원으로 보이는 4-50명의 괴한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오전 입원중인 부안읍 소재 H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공경애씨는 대화를 통해 모 모임에 참석했다가 늦은 저녁 집에 귀가하자 이미 4-50명의 남자들이 집을 점거하고 날계란을 투척하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장석종 군의장은 집에 없었지만 집에 도착한 공경애씨는 찬성측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주민투표 조례안이 통과됐는데 왜 번복하느냐?'며 협박을 당하고 몸이 밀쳐지는등 봉변을 당했으며 일부는 공경애씨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공경애씨는 다행히 외상은 나지 않았지만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즉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가 됐고, 경찰은 당시 동네 목격자들의 진술을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부안군 의회 일부의원의 주민투표 조례안 가결과 부안군의회 의장의 이송거부등 핵폐기장 유치문제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석종 군의장에대한 찬성측의 보복행위로 판단된다. 장석종 군의장은 의장의 승인없이 부의장이 일방적으로 주민투표 조례안을 가결한 것이기 때문에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 수법이라며 주민투표 조례안 가결무효를 주장해왔고, 이에 대해 찬성측은 장석종 군의장을 겨냥해 협박전화까지도 해가며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피해자 공씨는 "부안의 지역갈등으로 인해 이런 고통을 당하고 나니 마음이 착찹하고 복잡할 따름" 이라고 고통을 토로했고, 부인의 봉변을 당해야만 했던 장석종 군의장 또한 "부안의 아픔이기 때문에 누구를 나무라고 그런 여건보다는 이런 아픔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찬반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공인집에 와서 테러형식으로 폭력을 가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장석종 군의장은 경찰의 수사로 폭력을 행사한 자들이 드러나고 의법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부안대책위 김진원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이미 주민투표를 통하여 주민들의 의사가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찬핵측이 주민투표를 무리하게 다시 실시하려는데 근본원인이 있다"면서 "만약 다시한번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이보다 훨씬 심각한 주민갈등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절대로 제2의 주민투표가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책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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