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에 다 죽는다. 쌀 개방 협상 중단하라"

교사,영화인,국내외 운동가들, '쌀 개방 저지' 릴레이 기자회견


각계 각층의 인사들은 9월 9일 광화문 앞 열린시민공원에서 "쌀 개방 저지"의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릴레이 기자회견에 참가한 전원은 "WTO의 세계질서로 인해 수만의 민중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식량산업을 지키기 위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공원 한 켠에는 고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는 영정이 마련되어 있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WTO교육개방 저지와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국민교육연대(교육연대)가 기자회견의 첫 포문을 열었다.

공공의 재산인 쌀을 지켜내자

전교조와 교육연대는 "농업이 붕괴되고 농촌공동체가 흔들리면서 농촌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의 심정은 참담하기가 그지없다"라며 교육현장에서의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전교조와 교육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쌀 개방을 막아내고, 안으로는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농지법 개악 저지, 대통령 소속 농특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새로운 기구 구성 등을 쟁취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 끝에 △정부의 밀실협상 중단, 협상 내용 공개 △WTO/DDA 농산물 개방협상 중단 △근본적인 농업발전 대책을 제시 등의 대 정부 요구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WTO kills farmers!

현재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천막농성을 진행중인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쌀국본)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한국을 방문한 비아 깜페시나의 세계 농민운동가들과 함께 '이경해 열사 추모 및 WTO 반대, 국제 공동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비아깜페시나의 Josie Riffaud는 "세계 인구의 40%가 쌀을 먹고 있고, 특히 한국의 경우 자급률이 26.9% 정도 규모인데 시장을 개방한다면 그 비율은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한 그녀는 "이경해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며 자유무역주의의 무차별적인 테러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국제 행동의 날 선포문'을 낭독했다.

또한 비아 깜페시나는 9월 10일 국제행동의 날 투쟁 호소문을 통해 "강대국들이 외치는 승리는 이경해 열사와 전세계 농민에 대한 심한 모욕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리고 전세계 농민활동가들에게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고 신자유주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저항을 표출하기 위해 9월 10일 국제공동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영화인들의 반세계화 공동투쟁 선언

스크린 쿼터 사수 투쟁으로 한미 BIT저지 투쟁의 최전선에 있는 영화인들이 마무리 기자회견을 했다. 영화인 모임은 "쌀 문제와 관련해 대립되는 것은 '국가경제'와 '농민의 이해'가 아닌,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우리의 인권과 안보, 정신과 혼을 내주려는 한줌도 안 되는 자본과 그들과 야합하는 경제관료들의 집단 이기주의이다"라고 꼬집었다.

사회를 본 양기환 스크린쿼터대책위 사무처장은 "농업을 지키고, 교육, 의료, 문화와 같은 공공의 영역을 지켜서 얻게 되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공익입니다"라고 말하고, "영화인들이 한 나라의 문화주권을 내줄 수 없는 것 처럼 우리의 인권이자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인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배우 문소리 및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등이 서명한 '식량주권 수호 470명 영화인 선언'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아 깜페시나(Via Campesina) 소개
비아 깜페시나는 1992년 창설되어 소규모나 중규모의 생산자들, 농업 종사자들, 농업 지역의 여성들,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이나 유럽의 토착 공동체의 단체들이 1992년 창설하여 40여 개국 80여 개 조직이 가입한 단체이다. 비아 깜페시나는 8개 대륙의 모두에 그 조직들이 있으며 지난 6월 브라질에서 열린 비아 깜페시나 4차 총회에 각국 대표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비아 깜페시나 회원인 룰라 대통령도 참석했다. (출처 : 세계농민지도자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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