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에 기간의 반부시/반전 시위는 뉴욕 거리에서 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진보적인 온라인 매체들에서는 저마다 뉴욕 곳곳에서 벌어진 거리 투쟁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공화당 전당대회와 부시의 정책들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논평을 담아내었다. 특히 미디어활동가들이 집결한 뉴욕 IMC(독립미디어센터 http://nyc.indymedia.org/) 웹사이트에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매일 10여 개 이상의 논평과 사진, 동영상 기사들이 업데이트 되었고, 미디어 활동가들이 자유롭게 기사를 등록할 수 있어 마치 블로그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OPEN NEWSWIRE' 페이지에는 7월 초부터 현재까지 관련 글이 1,300여 개나 등록되어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한 투쟁 속보부터 다양한 관점에서의 투쟁 후기와 논평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IMC 웹사이트에서의 이러한 활동은 수 년 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투쟁의 국면마다 유의미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면서 공동의 활동을 전개해온 독립영상운동 활동가들의 조직력과 활동력이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투쟁에서는 온라인 매체 중에서도 블로그를 통한 의견 개진과 선전 활동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 진보적 성향의 주류 월간지인 '네이션(The Nation)'은 웹사이트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반대 투쟁과 관련한 특별 웹블로그를 운영하였는데, 기존 필자들 뿐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많은 활동가들을 공동 필진으로 조직하여 풍부한 컨텐츠를 제공하였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전당대회 식장에서의 공식적인 논의들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그리고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부시 / 반전 시위의 분위기와 여러 활동가 그룹의 대응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더불어, 오디오 블로그를 통하여 전당대회 실황을 중계하면서 논평을 곁들이거나 활동가들의 인터뷰와 연설을 제공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수많은 블로거들이 거리에서의 투쟁 과정에 호흡하고 온라인에 담긴 풍부한 정보들에 자유롭게 접근하면서 부시와 공화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블로거들의 이러한 기민한 대응은 주류 미디어의 구조에서는 불가능한 것이었고, 때문에 ABC, 워싱턴 포스트 등의 거대 미디어에서도 보다 신선한 뉴스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블로거들의 대응과 의견을 참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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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식 검색! 급진적 도서관 사서들의 활동
이번 투쟁 과정에서 많은 활동가들은 살아있는 지식 검색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었다. 바로 ‘Radical Reference’라는 웹사이트로 조직된 100명 이상의 도서관 노동자들의 활동 덕분이었다. 이 활동은 뉴욕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사서, 도서관 지원 스탭, 도서관 학과의 학생들이 공화당 전당대회 시기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획한 프로젝트로, 그들의 전문성을 이용하여 활동가들과 독립 언론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Radical Reference’ 사이트의 블로그와 이메일을 통하여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해주는 한편, 거리 투쟁에 직접 참여해 일대일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그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이들은 “I”(Information의 약자)가 인쇄된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화장실의 위치에서부터 시위 과정에서 체포되었을 때 필요한 법률적 지식까지, 이들은 거리 시위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줄 수 있었다.
‘Radical Reference’의 웹사이트는 전당대회와 이 기간의 다양한 투쟁들, 경찰의 대응과 활동가들의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견해들이 역동적으로 교류하는 공간이었다. 독립 미디어 활동가들은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유용한 소스를 구하기 위하여 이 사이트를 활용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이트의 블로그에 칼럼이나 이미지 자료들을 등록하였고, 궁금한 점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http://radicalreference.info/taxonomy/page/or/2). 다양한 질문과 이에 대한 전문적인 답변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보다 풍부한 정보가 집적되고 확인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모든 정보들은 익명으로 제공되었지만, 이 사이트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용한 자료의 원천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활동은 1999년 시애들에서 벌어졌던 WTO 반대투쟁에서도 시도되었던 것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합리적이고 제정신인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한 활동가의 지적은 이들의 역할을 정확히 표현해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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