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백지화에 대한 모두의 바램을 가슴에 안고

부안군민 상경 2일차, 삼보일배 시작

부안 군민 상경 2일차. 어제 마로니에 공원을 노랗게 물들였던 수천의 군민들 중 대다수는 부안으로 내려갔지만, 모두의 바램을 가슴에 안고 50여 명의 군민들이 오늘부터 서울 시내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촉구를 위한 이 삼보일배는 오전 8시 반 경 탑골공원에서 시작해 저녁 6시에 충정로에 닿을 예정이며, 6, 7일 양일간의 일정을 통해 여의도 국회 앞까지 나아갈 예정이다.


군민들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면, 아픈 팔과 다리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보호대를 했음에도 빨갛게 달아오른 무릎에 밴드를 붙이며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 날 만난 한 군민은, "이 국가가 법이 없는 국가라면, 노무현 대통령을 정말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라도 핵폐기장 백지화를 선언하고, 부안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기울여 듣고 백배 사죄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부안대책위 이현민 정책실장은 이 투쟁에 대한 부안 군민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부안 군민들은 정부가 하는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는다. 부안 사태의 핵심은 정부의 비민주적 절차와 방식에 책임이 있는 것이며, 부안 군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생명 평화에 대한 기원을 가지고, 이것을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밤에는 전세버스 두 대 가량 나눠타고 일부 군민들이 다시 상경할 예정이며, 7일 오후 1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상경투쟁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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