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조리종사원들은 지난 9월 18일 부당한 근로조건 변경과 부당사직 권고에 대해 노조측과 상담을 진행하고, 10월 3일 6명 전원이 노조에 가입하여 학교측을 상대로 약 한달 동안 싸움을 전개해 학교측의 시정 약속을 받아냈다.
6명이 560며 명 식수, 월 급여 75만원
당시 양양여중고 조리종사원들은 약 3년 동안 학교에서 근속을 하였으나 월급 75만원 정도를 받는 상태였다. 식수 인원은 560여 명, 학기 초에는 700여 명의 인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3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과도한 업무량으로 조리종사원 6인 중 3인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김경숙 노조 사무처장에 따르면 통상 학교 조리종사원은 100명 당 한 명 꼴로 채용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기 초와 학기 중의 급식 인원이 변동이 생긴다. 학기 초보다 줄어든 인원을 기준으로 잡아도 560여 명에 대해 6명의 조리종사 인원은 적정한 인원이었다. 그럼에도 학교 측은 학기 초에 비해 급식 인원이 줄었음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근무형태 변경과 사직을 권고한 것이다.
또한 학교 측은 급식보조원 퇴사 후 해당 인건비를 급식예산으로 사용하지 않고 교무보조원의 임금으로 전용하여 실제 조리종사원의 급여 부분 예산을 삭감하기도 하였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바로 양양 현지에서 공공연맹, 민주노총, 전교조와 함께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대책회의는 10월 9일 공문을 통해 조리종사원 6명이 노조 조합원임을 밝히고,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과 노동헌장적인 근로조건 저하 금지의 원칙에 반하는 사항을 지적하는 한편 “조리종사원 해고 통보에 대한 철회 요청을 하지 않을 시 모든 법적 철차와 조직력을 동원한 투쟁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또한 10월 11일 학교에 직접 항의방문을 함으로서 행정실장의 사과를 받고,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6명의 조합원 그대로 근무토록 하며, 근로시간 1시간 단축, 학교 사정으로 일하지 않을 때도 주차, 월차 지급”을 보장받았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주 중으로 학교 측과의 교섭을 진행해 세부사항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며, 3명의 조리종사원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산재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리종사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경숙 노조 사무처장은 “이전에는 이런 일들이 있어도 그냥 나가야 하나보다 하고 체념해왔던 것이 학교비정규직의 현실이었지만 이번 투쟁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열매가 어떤 것인지 조합원 스스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경숙 사무처장은 또한 “개인이 아닌 노조를 통한 조직적인 대응이 얼마나 실효성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지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런 경험들을 더 축적해 전국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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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있었던 전국학교비정규직창립총회 장면(참세상 자료사진) |
신생 전국학교비정규노조 안정적 조직 확장 중
8월 21일 출범한 신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의 하반기 조직사업이 탄력을 받고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부산, 대전, 전북,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학교회계직비정규직노동자들이 가입되었었다. 현재는 회계직 외에도 교무, 전산보조원, 조리 종사원 등 조합 가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가입 지역 역시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13일 강원도 양양여중고등학교의 조리종사원들이 한달 가량 싸움을 통해 학교 측의 시정 약속을 받아내 노조를 통한 조직적 대응의 힘에 대한 조합원들의 자신감이 한층 고무된 상태다.
노조는 설립 이후 꾸준히 단위 학교별로 노조 설립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조직사업을 진행 중이며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한 공동 단협요구안 초안을 마련해 가다듬고 있다. 김경숙 노조 사무처장에 따르면 공동 단협요구안은 11월 중하순 경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조는 최순영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학교비정규직의 실태와 상황을 공유하고 추후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임명권과 예산운영권을 교육청에서 관리할 것"을 정책 제안할 계획이다.
| * 양양여자중고등학교 대표가 학교비정규직 까페에 올린 글 * | ||
Ⅰ. 한 명 그만두면 그 자리 안 채워줄 거잖아요. 오늘도 행정실장과 주사가 왔었습니다. 누구 한 명은 나가달라는 말. 정말 열받고 화나는 일은 식당아줌마는 무식한 줄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짜르려고 한다는 겁니다. “차라리 한 명을 해고하라”고 우리가 말했는데. 사직권고서를 가지고 와서 서명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해고서를 달라고 했지 사직서를 왜 가지고 왔는냐, 사직을 강요한 해고 아니냐”고 따지니 “학교에서는 해고는 못하고 사직권고서만 있다”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지금은 그만 둘 수가 없어요. 한 명 그만두면 그 자리 안 채워줄 거잖아요. 우리 6명은 똘똘 뭉쳤습니다. 그리고 노조에 가입할려구요. 님들도 가입하시고 특별히 급식실에 근무하시는 님들 가입하세요.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생길겁니다. 저희 학교와 같은 남자중고등학교는 급식인건비 모자란다고 일방적으로 3명 하루 쉬고 그 다음날은 4명이 쉰다네요. 부딪혀 보지도 않고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거죠. 아마 우리 여학교 엄만 별난 여자들이라고 소문날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두려운게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이 학교 근무하는 날 까지는 그들이 함부로 사람을 보게 하진 않을 겁니다.그래야만 결산을 하거나 예산을 짤 때 제대로 반영을 할 게 아닙니까.. 오늘도 무지 피곤한 하루였어요. 낼 또 싸워야 하니.... Ⅱ. 더 많을 걸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일단은 우리 쪽의 승리입니다. 가만히 하라는대로 하면 그 어느 것도 받지 못한다는 걸 우리 학교 조에 가입하신 분들은 너무나 잘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비정규직 대책위원장님과 여러분들이 학교에 오셔서 실장님과 교감선생님을 만나셨답니다. 오늘부터 6시 퇴근하라고 한 게 5시로 한 시간 줄었어요.학교의 일로 하루 쉬는것도 월차, 주차 빼지 않겠다고 했어요. 저희들의 바람은 그저 6명이 함께 일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더 많은 걸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무보조님도 조합에 가입할 의사가 있고 영양사도 관심이 있더군요. 비정규직에 계신 분들 다같이 힘을 모아서 가입하세요. 만일 저희들 급식소 엄마들이 우리 자신만을 위했다면 싸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이 자리에 오면 너무 힘들다는 걸 알았기에 싸웠습니다. 아마 다시는 행정실 맘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을 것 같네요. 님들 부당함에는 항의하고 내 주장을 하셔야 합니다. 누구도 비정규직을 위해서 싸우지 않습니다. 남의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 더 나아가서는 내 자식이 이 자리에 내 동생 내 언니 다 있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선이 될 때까지 비정규직이란 차별을 없을 때까지 싸워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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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있었던 전국학교비정규직창립총회 장면(참세상 자료사진)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