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진보, 대화' 독립다큐멘터리 한자리에

10월 28일- 11월 3일 인디다큐페스티발 2004,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실험! 진보! 대화!를 슬로건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2004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의 한 해 성과를 결산하고, 해외 다큐멘터리의 문제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영화제"이며,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17편의 국내 신작과, 8편의 해외 신작, 요리스 이벤스로 대표되는 네덜란드 다큐멘터리의 3세대 감독으로 알려진 요한 반 데르 코이켄 감독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독립영화계에서의 주목할 만한 성과인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 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와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철폐 프로젝트>도 특별상영될 예정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의 국내신작전은 한국 내 사회적 이슈들을 다양하게 아우르는 다큐박람회다. 양심적 병역 거부, 이주노동자 문제, 사학재단 문제, 신자유주의 저항 운동, 반전 운동,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사적이자 정치적인 여성과 장애인의 생활사나 군대 문화에 대한 개인적 반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신작 <그녀에게 생긴 일>
최신춘 감독의 <그녀에게 생긴 일>은 팔을 크게 다쳐 입원한 지 4일 만에 사직을 권유 받는 엄마에게 힘이 되고자 카메라를 든 딸의 시선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권우정 감독의 <농가 일기>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농촌의 어려움을 익히 알면서도 귀농하여 농민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 농부 이근혁 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환태 감독의 <708호, 이등병의 편지>는 작년 가을 현역 군인의 신분으로 이라크 파병반대 병역거부를 선언한 강철민 이병에 대해, '이주노동자들과의 속깊은 만남'인 주현숙 감독의 <계속 된다 -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기록되다>는,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한국사회에서 권리를 누려야 할 주체로서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용화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투쟁을 담은 전경진 감독의 <학교 이야기>, 반전 운동을 시작한 노동자들의 첫걸음을 담은 최은정 감독의 <시작하는>, 87년 12월 구로구청 부정투표함 항의농성사건을 다시 이야기하는 나루 감독의 <돌 속에 갇힌 말> 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98년 2월 판문점에서 발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김희철 감독의 <진실의 문>이며, 폐막작은 팔레스타인의 주목받는 여성감독 아자 엘-하산의 <왕과 엑스트라 - 팔레스타인의 이미지를 찾아서>다. 이 작품은 82년 레바논 침공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팔레스타인인들에 관한 기록필름의 종적을 찾는 감독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해외신작 <매음굴에서 태어나>

또한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분과 정책팀은 인디다큐페스티발 2004 행사 기간 중, <독립 다큐멘터리에 대한 공적 지원모델 연구 - 공영방송과 공적기금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포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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