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 정권을 '반노동자 정권'으로 규정했다. 5일 오후 여전히 파행상을 보이고 있는 국회 의사당 중앙 계단 앞에서 '공무원 노조 탄압 및 비정규 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동당 지역조직 대표자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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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나선 김영환 아산 지구당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겠다고들 떠드는데 비정규직이 수백만이고 신용불량자가 수백만인데 무슨 내수 회복이냐"면서 "파견법, 기간제법을 철폐하는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자"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표된 '정권의 비상식적 노동자 탄압에 맞서 연대투쟁에 나서는 민주노동당 전국 지역대표자 선언문'에서 민주노동당 지역조직 대표자들은 "개혁을 약속하고 원내과반을 달성한 여당이 수구보수세력과는 대화하면서 노동자들에게는 탄압의 칼끝을 휘두르는 태도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현 정권을 맹성토했다.
또한 비정규직 개악안의 국무회의 의결과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법무/행자부 장관의 담화문 내용을 지적하며 현 정권을 '반노동자정권'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전국공무원노조의 쟁의행위찬반투표에 투표참관인 활동에 나서고 정부의 방해행위에 대해 전국적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선언했다.
반한나라당 전선 강조한 최고위원회와 대비
현 정권에 대해 민주노동당 지역조직 대표자들의 이러한 날카로운 대립각은 최근 민주노동당 내의 일련의 흐름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지난 1일 열린 민주노동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는 '개혁입법의 통과를 위해 열린우리당과의 대승적, 전술적 협력'을 기본 대응방향으로 삼고 전술적으로 '양비론적 시각 차단을 위해 기본대응방향의 침로 정확히 유지 절대 필요'라는 전략문건이 제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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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비록 형법으로 '상당 부분' 존치시킨다 하더라도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계진 사무부총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 대해 김창현 사무총장은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지만 기조는 동의한다"며 "표결처리는 아니지만 충분히 토론해 의견을 모으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했다"고 오마이뉴스를 통해 전했다.
이 문건을 비롯해 최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당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지역조직 대표자들이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충돌 예상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현정 서대문갑 지구당 위원장은 "현장의 당원들과 지역 대표자들의 목소리가 최고위원회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후에 있을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런 난맥상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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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여의도백화점 5층에서 민주노동당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가 곧바로 진행됐다. 원내활동 보고와 현안보고는 공개적으로 진행됐지만 하반기 투쟁사업방향에 대한 토론은 비공개로 이 시간 진행되고 있다.
'반한나라당 전선'을 강조하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회와 현 정권을 '반노동자정권'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정부, 대여당 투쟁을 선언한 지역조직 대표자들의 엇갈림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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