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개악 저지, 파견법 철폐를 위한 비정규노동자 한마당 - ‘아직 못 다한 이야기’
“영원한 노예가 되어 기계의 부속이 되어 언제나 어디서 교체가 되는 나는 파견노동자, 3년 마다 꼭 한 번씩 노동의 연장을 위해 저들은 얼마나 거만을 떨고 나는 얼마나 불안해 할까...” - 파견법 철폐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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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가량 진행된 비정규노동자 한마당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애환을 그린 극단 ‘현장’의 마당극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문화예술노조 해고자의 장고춤, 한원CC 율동패 몸짓의 문선, 우리은행 제일은행 해고자들의 노가바, KBS 관현악단 노조의 연주, 김성만 류금신 노동가수의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다.
류금신 노동가수는 노래 공연을 마치고 “다시는 또다른 이용석 열사를 보고 싶지는 않다”며 절규하게도 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넘쳐나는 비정규직에 또다시 노동법 개악으로 그나마 남은 정규직마저 비정규직으로 만들겠다는 노동법 개악을 반드시 총파업으로 분쇄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정말 아직도 못 다한 말들이 또 산더미로 남았어도, 비정규직이라는 자본이 낙인찍은 이름으로라도, 어우러진 한마당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얼굴에는 함께하는 해방의 희망이 빛나고 있었다.
노동 시 낭송의 밤 - 비정규노동자, 그 해방의 이름들
하청 노동자 전태일 -조선남
(중략)
나는 보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 날 길 없는
어쩌면 노예의 운명과도 같은 하청 노동자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가난한 몸뚱아리 불기로 타올라도 외면했던 그들
타성에 젖어 적당히 타협과 협상에 매달린 그들이
내 이름을 다시 팔고, 다시 나를 죽이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중략)
우상과 신화의 껍질을 벗겨내면
나는 그대들이다
그대들은 전.태.일 이다
노예의 운명을 거부하고 마지막 남은 생애를 다바쳐
투쟁하는 그대들은 전.태.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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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는 -이필
아내는 한달에 한 번 내 노동에 절을 한다
모가지 늘어지게 기다리던 월급봉투도
잠시 엉덩이 뒤로 밀쳐두고
TV끄고 머리 빗고 양말 신고
아내는 한 달에 한번 내 노동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중략)
밖에선 아무도 내 노동에 감사하지 않으며
죽고 나면 돼지대가리 만큼도 쓸모없는 머리통일지언정
내 이름 앞에서는 낮추지 않는다. 우리끼리지만
고생했구나, 또 많이 참아냈구나 장하구나
(중략)
‘비정규직’, ‘장수하늘소를 위하여’, ‘청계천 거리’, ‘승리라고 말하지 마라’, ‘뜬로를 하다가’, ‘우리끼리는’, ‘겨울문턱에 내가 남다’, ‘하청노동자 전태일’, ‘가을 햇살을 받다가’, ‘별’, ‘혁명은 땅 밑에서 이루어진다’... 열 네 명의 시인이, 열 네 명의 말간 얼굴의 노동자가 참 착하고 아름다운 시로 전야제 밤을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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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