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함께 싸웁니다’

노동자대회 거리의 연대 메시지, 새내기, 정당인, 영화인, 평화활동가...

광화문 거리를 함께 달군 또 다른 주인공들


민주노총 위원장과 공무원노조 위원장의 연이은 파업선언과 6만 조합원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궈진 14일 오후, 광화문 거리의 주인은 노동자 뿐만이 아니었다. 민주노동당 당원과 사회당 당원들도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펼침막들을 들고 함께 참석했고 여러 단체들의 학생, 시민들도 이 날 대회의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의 한 축을 차지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상기된 얼굴로 “오늘의 역사적 파업 선언은 너무도 정당하며 민주노동당은 온 당력을 동원해 파업을 지지 엄호할 것” 이라며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미디어참세상은 광화문 거리의 또 다른 주인공들인 학생, 영화인, 당원, 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목소리로 뜨거운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1학년 조성혁
"더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연대하겠다"

고향이 강원도 춘천이고 새내기라 노동자대회에는 처음 참석해본다. 지난 5월의 노동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사실 십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대단하다.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걸 정부에서 인정하니까 특별법이라도 만든다는 것 아닌가 싶은데 노동자라는걸 인정 한다면서 노동 3권은 못 준다는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파업은 정당하다. 우리 학교에서는 비정규직교수노조와 학생들의 연대 활동이 활발하다. 간담회를 함께 진행하기도 하고 1인시위도 벌이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연대하겠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
"현실에 대한 저항, 그것이 바로 대안의 시작이다"

항상 그렇지만 오늘 노동자대회는 정말 중요한 시점에서 열린 게 아닌가 한다. 비정규개악안, 공무원파업에 대한 탄압 이 모든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가속화의 일환들이다. 이제 노무현정권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들도 다 버려야 한다. 혼란스럽고 우려스러운 상황들도 있고 진보진영의 대응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기층 대중들의 아래로부터의 투쟁과 연대, 여러 진영 구성원들의 자기 자리에서 부터의 싸움으로 시작해 나가면 된다.

저들은 우리에게 '대안이 뭐냐, 대안을 내놓으라'고 강요하지만 대안은 선험적으로 나오는 어떤 것이 아니다. ‘현실에 대한 저항’ 그것이 바로 대안의 시작이다. 거리에 나선 우리 영화인들도 강고한 연대 투쟁에 함께 한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배홍현 활동가
"모든 소수자들의 싸움에 함께 한다"

나는 헌법보다 상위법은 없다고 배웠다. 헌법은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 노동자들에게도 보장되어야 한다. 노동자는 하나다. 나는 나 자신이 소수자로서 소수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소수자로서 모든 억압과 굴종의 강요를 뚫기 위해 싸운다. 어떤 면에선 노동자들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소외된 소수자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소수자로서 지금 함께 싸우고 있다. 모든 소수자들의 싸움에 계속 함께 한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박의영 활동가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동의안 반드시 철회시켜야"

노동자 민중들이 의회에 어떤 기대를 할 수도 없는 형편에서 총파업이야말로 마지막 보루다. 특히 비정규 문제는 절반 이상 민중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다. 지금까지 여러 파업들이 아쉽게 끝난 적들이 많은데 이번 총파업은 강력한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총파업이 사회 여러 분야의 힘을 모아내서 싸울 수 있는 분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이번 파업에는 이라크 철군도 의제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다. 지금 팔루자에서는 서방언론도 철수하고 있고 인도적 구호약품도 차단되고 있다. 이라크에서 제2, 제3의 팔루자가 발생하고 있는 형편에서 미국의 군사전략에 자이툰 부대가 어떻게 활용될지 모른다. 국회에 제출된 파병연장동의안을 반드시 철회 시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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