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조합원 경찰 곤봉에 맞아 중상

체불임금 15억 해결, 사업자 면허취소 요구 파업 113일차
청주시청, 사업주 모종의 시나리오 감지 분노한 조합원 시청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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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5일 경찰 병력 투입 당시

장기체불 문제와 임단협 결렬로 파업 110여 일차에 이른 우진 교통에서 급기야 조합원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한때 생사의 기로에 처하는 극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장태섭(49)씨는 당초 사망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부상도가 심하였으나, 현재 의식은 돌아온 상태이며 청주 성모병원 응급실에 있다.

15일 오후 8시 30분경 우진교통 사업자 면허 취소에 대한 청주시청의 입장에 분노한 조합원 180여명과 지역 연대 노동자 150여명은 청주시청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이 때 경찰 병력 6개 중대가 시위대를 둘러싸고 밀기 시작했다. 시위대가 뒤로 밀리면서 방송차량이 부서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재 장태섭씨를 포함한 9명의 부상자들은 청주 지역의 병원으로 분산되어 치료 받고 있다. 장태섭씨 외에도 2명의 중상자가 더 있는 상황이다. 우진교통 조합원 8명과 사회당원 1명도 연행도 연행된 상태다.

밤 11시 현재 청주 시청 앞에는 우진 교통 조합원의 가족들 50여명이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 농성 중이며, 지역 대표들과 조합원들은 청주 시청 앞 공원 안에서 이후 계획을 논의 하고 있다.

가족들과 조합원들은 “죽을 각오로 싸울 수밖에 없다”는 극도의 분노 상태라는 것이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5일 경찰 병력 투입 당시
시청과 경찰측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 없는 상태이며, 오늘 우진 교통에 지지방문차 들렀던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측에서 청주 도경 처장 및 청주시장과의 면담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비상대표자회의를 진행하고 이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또한 이날 청주시청 농성장에서 다시 한 번 전조합원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조합원 추가 삭발, 추가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체불임금 15억여원, 탈법 경영 때문이다”

청주지역 6개 시내버스 중 가장 규모가 큰 우진교통(지부장 변정용, 대표이사 남영헌) 노동자 290명은 올 3월부터 회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자 지난 7월 24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회사측은 8월 25일 직장을 폐쇄했다.

노조에 따르면 6월 급여 등 이미 8억8천만원이 체불돼 있고 7월분 임금과 상여금 등을 합하면 체불임금은 15억여원에 달한다. 노조는 먼저 채불임금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장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해 왔다.

회사측은 임금체불이 적자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노조는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데도 유독 청주시내 버스 회사 중 우진교통서만 임금체불이 빈번한 것은 사업주가 회사의 재산을 빼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누적적자가 어음 14억원, 은행부채 30억원에 달함에도 대주주들은 자신들의 임금과 주주들의 투자금에 대한 사채이자 지급, 친인척의 비상임 이사로 등재 후 임금지급 등, 불법과 탈법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5일 경찰 병력 투입 당시

“사업자면허취소 결정, 그러나 모종의 시나리오 있다”판단, 시청진격

교섭에 진척없이 파업이 장기화에 이르자 지난 2일 조합원들은 ‘사업주 처벌과 우진교통 사업면허 취소’을 요구하며 청주시청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5일 새벽 6시 30분경부터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퇴거, 연행 당한 조합원들은 다시 청주시청 앞 공원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5일 강제 퇴거 과정에서도 다수의 조합원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한대수 청주시장은 지난 8일, 우진교통노조 변정용지부장등 노조관계자를 만나 "사업면허취소 및 고용과 임금채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사업주에게 3자 공모절차 실시"등 우진교통 파업사태해결책을 9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제시하기로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15일까지로 연기되었다. 그런데 노조가 모종의 경로를 통해 파악한 바에 의하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자 면허를 취소하되, 우진교통 실사업주(민경일)가 사업자 면허 취소 가처분 신청을 통해 6~12개월의 시간을 버는 동안 파업대오를 와해하고 5개 시내버스에 우진교통을 분할 매각하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이다.

사건 당일인 15일 이 사실에 분노한 조합원들이 시청으로의 진입을 시도했고, 급기야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청주시청과 우진교통에 대한 강력 대응을 다짐하고 있고, 조합원들 역시 더 이상은 기다리고 묵과 할 수 없다는 격앙된 상태다. 파국에 처한 우진교통 사태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나갈 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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