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 팔루자 비무장 부상 포로 머리 직격탄 발사

NBC 기자 카메라 앞에서 버젓이 조준 사격, 끔찍하다는 이유로 영상 방영 안될듯

미 해병, 비무장 중상 포로 머리에 직격탄 발사

문제의 모스크에서 미군이 쓰러진 포로에 총을 겨두고 있다.
사진출처- AP Photo/NBC News, Pool
미국 해병이 팔루자에서 중상을 입은 비무장 포로를 사살했다. 지난 토요일 팔루자 남부의 한 모스크에서 미군 해병병사가 풀 취재단 소속 NBC카메라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이미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비무장 포로의 머리에 소총을 대고 조준 사격 사살했다. 그 장면은 너무나 끔찍해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고 해당 병사는 미군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오늘 오전 부터 MSNBC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 사건을 긴급히 타전하고 있다.

오늘(미국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미 국방부 당국자는 모스크 안에서 비무장 부상포로가 사살당한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미 NBC뉴스를 통해 밝혔다. 미국방부 대변인 브라이언 휘트먼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한 병사가 조사받고 있다고 다시 확인했다.

부상 입힌 포로들 24시간 동안 방치해

NBC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미 해병 1연대 3대대의 팔루자 작전 중에 벌어졌다. 지난 금요일 미 해병은 팔루자 남부의 모스크와 옆 건물을 공격해 열 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하고 다섯 명에게 부상을 입혀 포로로 잡았다. 해당 지역의 저항세력 공격을 격퇴한 미 해병대는 부상 포로들이 다른 부대에 의해 처리되게 남겨두고 남쪽 지역으로 계속 진격했다. 당시 그 부상포로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었다.

팔루자에서 미군이 저항세력을 생포해 끌고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Al jazeera
그 지역이 미군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된 후 두 번째 해병 그룹이 종군기자들을 대동하고 모스크에 다시 진입했다. 동행한 풀기자단 소속 NBC카메라 기자 케빈 사이트가 군인들의 진입에 뒤이어 들어갔을 때 다섯 명의 포로들의 모스크안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명은 이미 벽에 기대 피를 흘리며 숨져가고 있었고 세 번째 사람은 이미 죽었으며 네 번째 부상자는 중상이지만 숨이 붙어 있었고 다섯 번째 사람은 담요에 덮혀 있었다고 한다. 이 다섯 명은 금요일 작전에서는 생명의 지장이 없는 부상을 당했었다.

다른 부대가 다시 들어와 생존자 남김없이 사살

미 해병은 숨이 붙어 있는 네 번째 사람의 머리를 조준해서 소총을 발사했다. 그 해병은 부상자를 향해 “이 망할 자식이 죽은 척 하고 있어” 라고 연달아 욕설을 뱉으며 총을 쏘았고 옆에 있는 해병은 “좋아, 이 자식은 이제 죽었어”라고 대답했다고 케빈 사이트는 전했다.

총성을 들은 장교가 “네가 그들을 쐈냐” 며 “그들은 무장을 하고 있었나”고 묻자 당사자인 해병은 “네” 하고 대답하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고 한다.

미군 변호인, 정상적 자위권 발동이라 주장

현재 살인을 저지른 해병은 사령부로 소환됐다. 금요일 작전에서 남겨진 부상자들이 왜 24시간 동안 방치됐는지, 그들이 왜 심각한 부상을 다시 입었는지 케빈 사이트가 목격한 살인이 불법적인지 여부가 조사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군 변호사 밥 밀러 중령은 NBC방송을 통해 그 해병이 자위적 조치를 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합리적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전수칙에 따르면 적대적 행위 뿐 아니라 의도만 보여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며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엔 아직 적대적 위협이 밝혀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팔루자 학살 증거의 첫 신호탄

폐허가 된 팔루자 시내의 미해병
사진출처- Al jazeera
한편 이 살인 장면은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겼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테이프를 본 방송 관계자들은 총알이 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의 머리 부분을 강타해 벽으로 온통 피가 튀고 그 몸이 축 늘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너무 생생하다는 이유로 NBC나 CNN등 어떤 전국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방송되지 않을 전망이다.

팔루자에서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미군 당국은 어떠한 상황설명도 거부하며 '부수적' 피해는 얼마 되지 않는다고만 답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군은 자국 기자의 카메라 앞에서 비무장부상자 머리에 총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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