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삼보일배

빈곤과 최저생계비 현실화 공동행동, 서울역 출발 국회까지
“지금 빈민에게는 계엄 상황이나 다름 없다”

“세 번 걷고 한 번 절하면서 빈곤 문제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알려내겠습니다. 아픈 다리와 무너지는 허리로 국회에 가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이 뭔지 알려주겠습니다. 생색만 내고 마는 수급권을 제대로 줄 수 있도록 기초법을 바꾸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유의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이렇게 삼보일배를 나서는 심정을 밝혔다.

가난한 사람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겨울. 사람답게 사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 고난의 삼보일배를 떠난다. 삼보일배의 시작은 찬바람이 부는 서울역. ‘빈곤과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삼보일배’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부터 시작해 19일 국회 앞까지 간다. 삼보일배는 단 네 사람이다. 그러나 이들의 삼보일배 행렬 뒤에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뒤따르고 있으며 가난한 이들의 마음이 서려 있다.

이날 삼보일배에 앞서 ‘빈곤 해결과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빈곤은 단지 사회현상 혹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그것은 인간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움도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가의 폭력”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또 “인간다운 삶이란 가까스로 목숨을 유지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최저생계비는 그야말로 건강하고 문화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생존’ 이상의 수준이어야 한다“고 최저생계비에 대해 그 의미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박경석 빈곤사회연대(준) 공동대표는 “가난 속에 사는 사람들은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난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몫”이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대외협력국장도 “전체 국민의 10%가 빈곤층이라는 정부 발표가 있지만 실제 빈곤의 문제는 더욱 심각 하다”면서 “비정규직이 확대되고,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빈곤층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흥현 전국빈민연합 의장은 “겨울은 빈민에게 그 자체로 고통”이라면서 “노무현정권은 빈민을 적대시하고 있으며 몇일 전에는 철거민이 깡패에게 맞아 죽었다”면서 “의정부와 대전에서는 노점상에게 3백 명이 넘는 강패가 폭력을 휘둘러 60대 할머니가 4주 진단을 받기도 했다. 지금 그들에게는 계엄 상황이나 다름없다. 이것이 노무현정권의 빈곤정책”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한국노총, 불안정노동과 빈곤에 저항하는 공동행동, 관악사회복지, 부산실업극복지원센터,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등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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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 최저생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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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뎡야핑

    이렇게 힘들게 해도 저들에게는 아무 소용없고
    일반 국민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힘내세요...
    아무것도 안 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마음으로만 지지하게 되는군요...

  • 신희철

    힘냅시다.
    아자~

  • 직장인

    살기가 힘들고 고달팠지만 이 것이 나의 운명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말씀과 행동을 보며 우리들의 생활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같이 동참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이행치 못하는 우리 중소노동자들이 부끄럽고 용기가없슴을 여러분들의 삼보일배에 따뜻한 심정의눈물로 지지합니다.사진속 장애인분께서 세상을 원망하면서 절규하며자살 한것을 잊지 안고....가슴이 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