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회에서 배제 되어야 할 사람은 악질관료"

공무원노조, 결의대회 열고 노숙농성 돌입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17개 지역본부, 릴레이 노숙농성 진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30일 공무원관련 법률안의 법안 심의가 예정된 가운데 29일 2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는 ‘공무원노조 탄압 규탄 및 정부입법안 저지, 일반법에 의한 공무원 노동3권 쟁취 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함께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공무원노조 조합원 150여 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6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수배 중인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전화로 진행한 대회사를 통해 “공직사회개혁과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바로 애국자”라며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김영길 위원장은 “정부가 노조의 원천징수를 봉쇄하고, 사무실을 패쇄하는 등 아직도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며 총파업 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탄압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공직사회에서 배제 되어야할 사람은 공무원노동자가 아니라 노무현과 악질 관료들”이라며 “14만 조합원 총단결로 특별법을 박살내고, 일반법에 의한 노동3권 보장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했다.

연대사를 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권력과 자본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집단이기주의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공무원노동자들의 투쟁은 더 이상 권력의 개가 되지 않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김미희 최고위원은 “공무원노동자들을 적으로 만들고 노무현 정부가 과연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정기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파면, 해임, 정직이라는 징계를 당했지만,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은 다시 강철이 되어 돌아왔다”며 정부의 탄압에 맞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민정기 수석부위원장은 또 “열심히 준비한 투쟁의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해 아쉬워하는 동지들을 보았지만, 봄은 멀지 않았다”며 “민중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공무원노조의 전사가 되어 정권의 권력을 빼앗아 민중들에게 돌려주자”며 앞으로의 결의를 밝혔다.

한편, 공무원노조는 이날 집회를 마친 후 국회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하였다. 다음달 9일로 예정되어 있는 국회 본회의 때까지 이어지는 이번 농성투쟁은 공무원노조 소속 17개 지역본부가 릴레이로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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