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
최근 정통부에서는 IT839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우선 3대 인프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대역통합망(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이하 BcN)의 안전한 접속환경 구현을 위한 플랫폼 구조개발과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이하 IPv6)기반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의 보안관리시스템 구축, 100G급 초고속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
IPv6는 기존 4자리 주소 체계를 6자리로 늘리는 인터넷 주소의 새로운 체계다. 이제 우리는 늘어난 만큼 더 많은 인터넷 주소를 가질 수 있다. 이는 전자태그(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이하 RFID)기술과 결합하여 모든 사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핵심 기반이다.
기존 IPv4기반의 인터넷 IP주소는 32비트ㆍ4자리 주소 체계로 약 43억개의 IP 주소를 만들 수 있었다. IPv6는 128비트ㆍ6자리 주소 체계를 도입, 2의 128승의 만큼의 주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무한대로 IP 주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PC로만 하던 인터넷을 일반 HDTV등 모든 기기에 IP주소를 부여해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유비쿼터스’가 미래 환경의 핵심이 된다면, 기존 주소체계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BcN, 광대역통합망
BcN은 통신을 비롯해 방송, 인터넷, 통신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합하고 전송속도를 높인 통합 네트워크다. 하나의 망 위에서 ‘방송·전화·인터넷’이 한꺼번에 서비스되는 것이다.
정통부는 오는 2010년까지 민간 자본포함, 2조원을 BcN사업에 투입하기로 하고,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 속도를 현재 2Mbps 수준에서 50-100Mbps급으로 올릴 계획이다. BcN이 도입되면 인터넷을 통한 HDTV 시청은 물론 TV를 통한 양방향 전자상거래(T-Commerce), 인터넷 학습 이러닝(e-Learning)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며 IPv6, 홈네트워크 등과 결합해 새로운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다.
RFID Tags, 전자태그
RFID는 깨알 만한 작은 칩으로 기존 바코드에서 몇 단계 발전한 개념이다. RFID는 주로 상품에 부착돼 상품의 가격이나 재고현황, 이동경로와 구매자까지 상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바코드와는 달리 먼 거리에서도 수십 개의 태그를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
정통부는 RFID 시범사업으로 조달청, 국방부, 한국공항공사 등 5개 기관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김포-제주구간에 RFID 기반 항공수하물 추적 통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수입 쇠고기에 RFID를 붙여 수입 소고기의 통관 시점부터 가공, 유통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국방부에서도 탄약에 RFID를 부착해 탄약의 위치정보와 탄약저장 박스와 낱개 단위로도 RFID를 부착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RFID 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휴렛팩커드(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가장 먼저 RFID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TI는 최근 결제 기능이 포함된 RFID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기술, 자본의 흐름
지금까지 정통부 IT839전략, 유비쿼터스 코리아의 미래를 떠받치고 있는 기술 몇 가지를 살펴봤다. 이렇듯 신자유주의는 IT 신기술을 등에 지고 세계곳곳을 떠돌며 막대한 자본을 벌어들인다.
그런데 이런 세상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이 세상은 마치 하나의 현실로 누군가 원하기만 하면, 그것을 바로 손에 잡을 수 있는 그런 세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유비쿼터스는 누구에게나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보는 이제 하나의 권력으로 누군가 이러한 환경을 경험하고자 하면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
2005년에도 정부와 기업은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보겠다는 야심찬 기획 아래,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새로운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속도를 낮추고 그 환상의 세계가 가져올, 편리함 뒤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를 주목해야한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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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애 님은 진보네트워크센터 정책국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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