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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경지지역 일반노조 |
임금과 노동조건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가 나온 것도 아닌데, 노동조합이 창립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측은 대단한 위협을 느꼈다. 사측은 노조 창립총회 당일부터 조합원들을 감금하여 탈퇴서를 작성할 때까지 퇴근시키지 않는 자칭 면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탈퇴 압력, 선물 공세, 딸아이에게 접근, 미행, 친인척을 동원한 회유 등을 거쳐 12월 29일 이종란 조합원에게는 징계해고 통보를, 1월 17일 최옥화 분회장을 포함한 3인의 조합원에게는 정직 3개월, 그 기간중 사업장 출입 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삼성그룹이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권을 철저히 무시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삼성SDI 노동자들에 대한 사망자의 휴대폰을 동원한 감시와 탄압, 최근 알려진 삼성전자 노동자에 대한 퇴사 압력과 금품회유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주)새한에서는 유령노조에 맞서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노동자들의 행동에 전기봉, 가스총으로 무장한 깡패들을 동원하여 폭력적인 탄압을 벌인바 있고, 애니스노조건설에 맞서 납치, 감금, 노조 탈퇴 강요와 위장폐업을 자행한 바도 있다.
한편, 이마트분회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위시한 인권,여성,시민단체들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미행·감시·노조파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해 대응을 시작했다. 공대위는 사측의 노조 탈퇴 강요와 감시·미행·근무시간 변경 등의 불이익을 고발하는 진정을 1월 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데 이어, 1월 12일 1차 행동의 날을 지정해 신세계 이마트 전국 45개 지점에서 1인시위등의 행동을 벌였다. 또한, 조합원들은 어제 1월 18일 신세계 이마트 수지점 앞에서 '감시미행중단, 부당징계철회, 노조인정'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대위는 1월 19일 오후 6시 수지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1월 22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규탄하는 집회, 행진을 벌인 후에, 2월 4일 신세계이마트 전국 각지점 앞에서 2차 행동의 날을 벌일 계획이다.
최옥화 분회장이 동료들에게 쓴 편지
"너와 내가 따로없이 캐셔는 하나다."
무노조는 신화가 아니라, 노동자에 대한 강압과 착취입니다.
이에, 대항하는 캐셔 조합원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동료입니다.
"너와 내가 따로없이 캐셔는 하나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동료 캐셔 에게
어제 분회장인 저를 비롯하여 고경희, 이명희가 정직 3개월을 징계받음과 동시에 이마트엔 3개월동안 출입을 금지하는것으로 1월17일부터 집행유예와 같은 선고를 받았습니다.. 손님으로도 오지 말라는 이야기 겠지요..
전 어이가 없없습니다..
합법적인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조합활동을 보장해 달라고 한것 밖에는 없는데, 기자회견 한것 뿐이 없는데 불법집회 참가했다고... 또한 회사를 비방했대요.. 난 없는거짓말을 꾸민것도 아니고 우리가 겪었던 일 그대로 표현한것 뿐이 없는데.. 우습죠... 정말...
신세계 이마트가 14일 2시 수지점장, 본사인사과장, 사측 노무사등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억지로 개끌려 나오듯이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속으론 노동조합을 인정못하겠고 노동조합활동도 보장하지 않겠다는 노골적인 불법을 자행하고 있음에 분개할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동안 전 너무도 평범하게 나름대로 성실히 일했던 수지캐셔였습니다.
신세계이마트 수지분회 결성일인 2004년 12월21일 이후 회사는 조합원을 탈퇴시키기 위해 회유하고 협박하면서 법을 어긴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온통 저와 남은 조합원들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정직 3개월을 받을만큼 뭘 잘못했다는말인지... 여러분도 그렇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헌법에도 보장되어있는 노동조합이 왜 신세계에서만 안되는 것인지 신세계 이마트는 대한민국에 속한 기업이 아닌가 봐요.. 기업이념이 법보다 더 우선인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과 저와의 차이는 근무환경개선과 인간적인 대접이 목표 인것은 분명하지만 여러분들은 인간을 믿어보자는 것이고 전 인간은 믿을수 있지만 신세계인 기업을 믿을수 없어서 단체협약안 마련해서 주면 주는대로 받는것이 아닌 급여를 받아도 알고 받자는것 뿐이 거든요..
회사가 왜 노동조합설립한 이후에 여러분들에게 더 잘해주는지 생각해 보았나요? 노동조합이 설립되지 않았다면 과연 개인의 힘으로 이정도로 바꾸어 놓을수 있었을지 생각해 보았나요?
어제 회사를 나서면서 여러 동료들의 애처로운 시선이 가슴을 찡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요.. 전 여러분과 저와 우리의 미래의 사원들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어려움 속에도 견디고 있습니다..
속으로 애타게 바라볼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에게 중징계를 내린것은 여러분에게 보여주기 위한 협박일수 있습니다..
너희들도 다시 조합가입하면 저렇게 될거라는 협박 말이에요..
저는 오희려 조합활동을 자유롭게 할수 있어서 더 좋거든요?
재계약 안되면 부당해고로 끝까지 싸울거고요... 누구 머리가 터지나 한번 해볼려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떤생각이십니까?
과연 내가 중징계당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만 하실건가요?
아니면 나를위해 아직도 저렇게 싸우고 있는데.. 라고 생각만 하고 가만히 계실건가요? 아니면 우리를 위해 무엇을 도와 줄수 있을지 당당히 물어봐 주실건가요?
다른곳 에서도 힘내라고 전화오고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어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떤생각 이십니까??
저와 남은 조합원에게 힘을 주십시요!!
전 아직도 싸울힘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무엇이 두렵습니까!! 어차피 죽으면 썩어질 몸인데요!!
언제나 여러분곁에 제가 있겠습니다...아직도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전 올바른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투쟁하여 민주노총 사수할것을 맹세합니다..
2005년 1월 17일 (월)
3개월 정직 당한 첫째날 분회장 최옥화 드림



사진출처 - 경지지역 일반노조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