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에 나선 은행들 "눈총"

예금자에게는 낮은 이자, 대출자에게는 비싼 이자 예대마진 챙겨
은행권 지난해 수수료 수익 약 7조로 사상 최대 기록

저금리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중은행들은 높은 예대마진(평균대출금리에서 평균예금금리의 차이)과 수수료 수입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져 사회적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이런 은행들이 흑자조건 속에서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정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한국씨티, 제일 등 8개 시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3.59%로 지난해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빌려 줄 때는 비싼 이자를 받으면서 은행 예금자에게는 아주 낮은 이자를 주고 있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이런 행태에 대해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정기예금 특판 금리도 높아야 3.9% 가량에 그치는 상황에서 예대금리차가 4%를 웃도는 것은 지나치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하고 있다.

주요하게 3,800명 감원을 예정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0.55%포인트 상승해 4.39%를 기록, 시중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4%대를 넘어섰다. 그리고 11월 매각을 예정하고 있는 외환은행의 경우도 예대금리차가 전년 2.97%에서 3.71%로 상승폭이 0.74%로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또한 우리, 하나, 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에서는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이 3개나 한꺼번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은행권은 작년 경기침체 속에서도 최고의 호황을 누린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 개발과 국민경제 발전 지원책임을 맞고 있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 은행 등 3대 은행의 전년도 당기순이익 합계도 1조 5,767억원으로 작년 대비 3.6배나 급증해 국책은행들 또한 수수료 수입에만 열을 올리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행권의 이런 행태는 서민과 현실 경제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고 돈벌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들의 연간 수수료 수익은 99년 2조 6천억원 2000년 3조 6천억원, 2001년 4조 1백억원, 2002년 5조 1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2004년에는 약 7조원을 수수료 수익으로 챙겨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태그

은행 , 수수료 , 예대금리차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라은영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