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로 이뤄진 금속연맹 선거에서 단독 후보인 김상완 후보조의 낙선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28일 1차 선거에 출마한 두팀의 후보 조 가운데 아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무산되었던 금속연맹 지도부 선거가 2일 오후 옥천관성회관에서 속개된 대의원대회를 통해 치러졌다. 김상완-홍광표-이시욱 후보조가 단독 출마해 찬반투표로 이뤄진 이날 선거에서 354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176명이 찬성, 177명이 반대함으로써 김상완 후보조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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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완-홍광표-이시욱 후보조의 선거포스터 |
혼미 거듭하다 기아차 직격탄 까지 맞았던 금속 선거
지난해 말의 당초 선거가 무산되던 때는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한 연합 집행부 구성을 요구하던 진영의 반발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했고 선거 무산 이후 그 부분에 대한 찬반양론이 격렬했지만 이번 선거는 기아차 사태의 여파 속에서 치러져 판세가 미묘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달 19일 2차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당시 김창근-김대중-김호규 후보조와 김상완-홍광표-이시욱 후보조등 두 팀이 출마했으나 연맹선거는 곧 이어 터져나온 기아차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차 비리 사태가 불거져 나온 이후 종이신문들 조차 금속연맹과 기아자동차 내 조직 실태라며 표까지 친절히 그려 기노회, 실노회, 미노회 등 현장조직들의 계보를 적시하며 공세에 나섰다.
노동운동 죽이기식의 공세도 공세지만 민주노조운동 진영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는 가운데 기아차 광주지부나 본조와 직접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김창근-김대중-김호규 조는 사퇴했다. 김창근 조가 사퇴하며 역시 기아차와 연결고리가 있는 김상완 조도 사퇴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지만 김상완-홍광표-이시욱 조는 기아차 현집행부와는 무관함과 금속연맹의 집행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을 거부했다.
사퇴한 후보조 뿐 아니라 김상완 후보조도 기아차 출신 포함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을 지낸 바 있는 김상완 후보는 기아차노조 출신이고 홍광표 부위원장 후보는 현재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 수석부본부장(기아차노조)을 맡고 있으며 이시욱 후보는 대우자판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또한 김상완 후보는 1차 선거 당시 기호 2번 정형기 후보조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기아차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돼 광주지부 지부장 뿐 아니라 다른 현장조직도 지부장 선거자금 마련을 이유로 구직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일후보 찬반 투표라는 점과 사퇴한 후보 진영이나 단선에 출마한 김상완 후보조 진영이나 지난 1차 선거 당시에는 입을 모아 ‘선거 무산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에 위원장 선출이 무난히 성사되리라는 전망과 역시 기아차 출신인 김상완 후보조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단일지도부 구성은 더욱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화되어 김상완 후보조가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이 맞섰다.
후보 사퇴 요구하는 긴급동의안 제출로 긴장 고조
복잡 미묘한 상황 속에 결국 금속연맹 대의원대회가 열렸고, 재적 대의원 481명 가운데 무려 381명이 참가해 ‘찬반투표가 무난히 성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섣부른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긴급동의안이 제출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대략 70여 명의 대의원이 연서명한 이 긴급동의안은 △연맹 자체 진상조사팀의 활동을 철저히 진행한다 △진상조사결과에 따라 규정에 의거 반드시 징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해당사업장 출신이 지도부에 포함될 경우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해당 후보는 사퇴하고 2월 투쟁 이후 재선거를 실시한다 △2월투쟁에서 연맹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한다 는 내용이 담겼다.
이 동의안의 주요 내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으나 기존 안건(찬반투표)를 먼저 처리하고 이 동의안을 처리하면 될 것이라는 주장과 긴급동의안이기 때문에 표결에 붙여 과반을 넘지 못하면 선거를 실시하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팽팽이 맞섰다.
긴급동의안 채택 부결로 무난한 당선 점쳐졌으나 반전 끝에 결국 낙선
양측이 서로 한치도 굽히지 않는 가운데 결국 고성이 오가며 소란이 벌어졌고 우병국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시간 동안 중집이 열렸고 회의가 속개된 후 긴급 동의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표결 결과 116명이 찬성해 이 동의안은 채택되지 못했고 김상완 후보의 유세에 이어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동의안 부결과 함께 진행된 찬반투표인지라, ‘무난히 당선되는것이 아닌가’하는 전망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찬성 보다 반대가 1표 더 나와 김상완 후보는 낙선했고 금속연맹은 당분간 우병국 대행 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6시 40분 현재 금속연맹 임시대의원대회는 정회된 상황이다.



김상완-홍광표-이시욱 후보조의 선거포스터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