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운영위는 “5공장 파업대오와 핵심 간부 전원이 농성장을 사수하고 설 연휴까지 농성을 지속하며 정면으로 돌파할 것”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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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파업 18일 차 5공장 농성장 |
“이미 보름을 넘긴 파업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의 아무런 책임 있는 입장을 듣지 못한 상태이며, 오히려 강도 높은 탄압이 진행되고 있기에 중단 없는 투쟁을 선택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설 연휴 단절로 파업동력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과, 정규직노조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농성장 철수 이후 다시 현재 5공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농성장 동지들 스스로 끝까지 싸우자는 의지가 모아졌고, 5공장과 타 공장 정규직 대소위원들 중 설에 타지로 가지 않는 동지들 중심으로 지지 방문을 진행할 결의들이 모아지고 있다”고 노조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전 단수 침탈 등 극단적 상황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미 현대자동차 측은 지난달 21일, “농성장에서 철거하지 않을 경우 회사에서 물리적으로 철수를 시킬 수밖에 없으며, 단전단수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통보했으며, 이후 몇 차례 농성장에 대한 물리적 진입 시도도 있어왔다.
자발적으로 지지방문을 결의한 정규직 대소위원들이 있다고는 하나, 현대자동차 공장 전체가 생산을 멈추는 8, 9, 10일 3일간은 5공장 농성장에 대한 물리적 침탈이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다.
한편, 물리적 침탈이 없다 해도 단전단수, 식사 반입 금지 등에 의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도 없다. 지난해 추석, 비정규노조가 5공장 정리해고 반대 농성을 진행하는 와중에는 정규직 노조 간부와 동행한 외부인 출입에 대한 통제까지 진행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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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국 현대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진행된 동시다발 1인 시위 |
5공장 비정규 노동자들의 '잔인한 설'을 '희망의 설'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이 단순 현안 문제를 넘어 ‘파견법 철폐’로 나아갈 올 2월, 그리고 올 상반기를 관통하는 비정규 투쟁과 전체 민주노총의 투쟁의 중심고리임은 여러 차례ㆍ여러 단위에서 선언되어 왔다.
비정규노조는 “설 연휴를 반납하고 5공장 파업대오와 함께 농성장을 지키겠다는 현대자동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강고한 연대로, 2월 2일 전국 방방곡곡 60여개 현대자동차 영업소 및 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 및 규탄집회를 벌인 전국 노동자들의 사진을 보며 느낀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으로 기필코 농성장을 지키고 정규직화를 쟁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측은 5공장 파업의 동력이 자체 유실되기를, 현대자동차 내 혹은 5공장 내에 머물기를 고대할 터이고, 이 바램에 근거한 설 연휴 여타의 조치는 점치기 어렵지 않다.
울산 현대자동차 5공장 탈의실 안 100여 명 비정규직의 투쟁이 ‘파견법 철폐’의 이유와 ‘비정규권리입법’ 쟁취의 실물적 요구들을 보여주는 투쟁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한 사업장 비정규노조의 독자적인 파업전술로 소멸돼 갈지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넘어 이 동력을 엄호하고 끌어올리는 뜨거운 연대가, 혹 닥쳐올 5공장 비정규 노동자들의 '잔인한 설'을 '희망의 설'로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바다.



4일 현재, 파업 18일 차 5공장 농성장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