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동일버스에 투쟁기금 1억1천만 지원 결의

171일 장기투쟁 경험으로 동일버스 조합원의 고통 이해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으로 재탄생한 우진교통(주)의 노조원들이 노동자 연대투쟁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고 있다. 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우진교통지부(지부장 변정용)가 파업투쟁 5개월을 넘긴 충북 영동의 동일버스지부(지부장 박지몽)에 1년간 조합원 생계비 1억1천7백6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25일 980만원을 전달한 것이다.

투쟁기금 전달식

우진교통노조는 지난 2월 24일 조합원 총회 개최하고 조합원 221명 중 185명(83.7%)이 참석해 149명(80.5%)의 찬성으로 '조합원 1인당 월 5만 원씩 기금을 조성하여 동일버스투쟁을 지원하는 방안'을 가결한 바 있다. 또한 다음날인 25일 [동병상련 투쟁기금 전달식]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진행하고 2월분 지원금 980만원을 동일버스노조에 전달하였다.

우진교통 조합원들은 171일 투쟁이 끝난 이후 첫 월급을 아직 손에 줘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서 그야말로 노동자들의 "동병상련"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케 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동일버스 박지몽 지부장이 투쟁기금 2월분 980만원을 들어보이고 있다

변정용 우진교통노조 지부장은 "회사가 170억 원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진교통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지역총파업까지 결의했던 동일버스를 비롯한 지역의 많은 동지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힘든 파업을 경험했던 만큼 같은 처지에 놓인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마음이 한 데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일버스노조 박지부장은 "모든 조합원들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진교통 동지들의 도움을 받게 되어 송구스럽다. 어려운 가운데 지원해 주신 그 동지애와 연대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기필코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다시금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동일버스 조합원들

한편 동일버스지부는 현재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160일이 넘는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장기화되는 데에는 실 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전직 국회의원 이모 씨의 개입이 커다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말

유종범 님은 민주노총 충북본부 조직2차장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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