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리] "새만금 오염 시화호보다 심각, 방조제 터야"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 과거 시화호보다 더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되므로, 4공구 방조제를 일부 트고, 현재 미완공 구간의 물막이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한국해양연구원의 정부용역조사보고서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해양수산부의 의뢰로 한국해양연구원이 2004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178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조사분석한 ‘새만금 해양환경보전대책을 위한 조사연구 요약보고서(3차년도)’가 해양연구원 홈페이지(www.kordi.re.kr)에 공개됐다.

전체 개발시 최고 COD 90 수준까지 증가, 심각한 생태위기 징후

이 보고서를 입수한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은 일제히 21일 보고서의 내용을 보도했으며, 보도내용에 따르면 “새만금 해역 담수화시 저서생물 폐사에 의한 오염부하량 및 이에 따른 COD(화학적산소요구량) 증가분이 최소 25로 나타났다”는 것. 또 조사보고서에는 담수화가 계속 진행돼 동진수역 개발시 32, 만경수역까지 개발시 90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역수질등급상 COD가 4를 넘으면 ‘등급외’로 분류되며 시화호의 경우 최악의 수질오염이 18.3 수준이었다.

또 보고서의 내용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 서울신문에 따르면, 방조제 영향으로 조류속도가 떨어지거나 유입량이 줄어 바닷물의 위, 아랫물이 고루 섞이지 않아 어패류 폐사와 적조현상을 부를 수 있는 ‘수직 성층’이 현재 4공구 방조제에 강하게 발달해 있는 등 심각한 생태계 위기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미완공된 2공구 방조제 개방구간(2.7km)을 그대로 유지, △4공구 방조제 일부구간을 추가개방(최소 800m)하는 해수유통 확대방안을 대책으로 내세웠다. 이는 새만금소송 1심법원 판결, 새만금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어민들 및 시민단체들의 주장과도 같은 맥락으로, 3년 이상 과학적 분석조사를 진행해온 국책연구기관이 같은 대안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의 파장과 각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21일 홈페이지에 있던 조사보고서 사라져

한편 한국해양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던 287페이지에 달하는 조사보고서는 21일 오전 9시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조사보고서를 내놓은 박사가 현재 부재하기 때문에 어떤 사실도 확인시켜줄 수 없으며 보고서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조사보고서가 공개 후 즉시 사라진 배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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