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도 문화를 즐길 권리가 있다

노숙인을 위한 서울역 거리 영화제

서울역에 노숙인을 위해 급식 트럭이 아닌 영화를 볼 수 있는 트럭이 들어섰다. 30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노숙인문화권증진을위한문화행동기획단이 주관하고 노숙인사망실태조사및근본대책마련을위한연대모임이 주최한 '서울역 거리 영화제'가 진행되었다.

문화를 통해 노숙인의 삶을 듣고, 이야기하자

이번 영화제는 노숙인을 동정과 시혜의 시각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서 노숙인이 문화를 누릴 권리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진행되었다. 문화를 통해서 노숙인과 소통하고 그네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과정으로 일년동안 한 달에 한번 영화제, 노래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서울역을 중심으로 쪽방촌, 지역의 노숙인 집결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는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다.

첫 행사로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첫 행사에 대한 의미를 담은 발언과 박향미 씨의 노래공연, '수퍼스타 감사용' 상영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행사장 한 켠에는 노숙인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엽서쓰기도 진행되었다. 글을 쓰지 못하는 노숙인들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삶의 이야기를 엽서에 담있다. 행사 때 마다 진행될 엽서전은 노숙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는 것으로 이후 책으로 엮을 예정이다.

최준영 문화연대 활동가는 "노숙인 당사자들과 하는 첫 문화행사의 의미가 큰 것 같다. 이제 강제수용이 아니라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며,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 사람들만이 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문화는 누구나 공평하게 누려야 할 것이다"며 평등한 권리로서의 문화적 권리에 대해 강조하였다. 추운 날씨였지만 오랜만의 영화상영에 많은 노숙인들이 함께 했다.
태그

영화제 , 노숙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이꽃맘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ㅇㅇ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랍니다.